-
-
모두들 하고 있습니까 - 연애, 결혼, 섹스에 관한 독설과 유머의 촌철살인
기타노 다케시 지음, 권남희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모두들 하고 있습니까, 거침없는 글과 그의 입담이 통쾌하기도 하다. 숨기고 싶은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꺼내놓고 이야기하는 작가의 글이 시원하다. 남녀관계와 우리 일상에서 부딪히는 사랑의 감정을 숨김없이 꺼내놓자고 한다. 다 하면서, 왜 굳이 숨기려 하는 건가 하고 반문한다.
그러면서도 패를 다 까 보이지 말라고 한다. 그런 게 남아 있어야 관계가 유지되고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라는 것. 다 알면 재미없으니까. 각자에 따라서 맞게 살아가는 것이 즐거운 인생이라 말한다.
남자가 생각하는 여자, 여자가 바라보는 남자에 대해 그가 살아오면 겪은 자신의 삶을 통해 사람들이 갖고 있을 법한 고민들에 대해 답해준다. 고민이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고민하는 것이다. 삶이 없다면 고민도 없다.
"나는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부딪치기도 하고, 받아들이기도 하며 그렇게 미지의 부분을 유지하는 게 훨씬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서소 속속들이 아는 것보다."-19페이지
남녀가 갖고 있는 사랑, 연애, 섹스에 대한 생각들이 궁금하다면 기타노 다케시의 생각으로 마음 정리를 해볼 일이다. 자유로운 영혼인 듯 보여도 그가 갖고 있는 원칙은 또 무엇이 있는지도 알아볼 수 있을 터이다.
이 책은 영화감독이자 배우로 이름을 알린 전방위 예술가인 저자가 펼친 이야기로 인생 행복의 길을 찾는 이를 위해 복잡한 일상의 탈출을 위한 아메리카노 한 잔 같은 이야기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