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는 엉뚱해
파트릭 모디아노 지음, 이세욱 옮김, 장 자크 상뻬 그림 / 별천지(열린책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요즘 드는 생각 중 하나는 아버지와의 지난 일상을 글로 남겨두고 싶은 생각이다. 


나에 대해서 이야기를 더 들어보고, 또 아버지의 젊은 시절 이야기, 일하면서 있었던 재미있는 혹은 슬픈 이야기들을 듣고 싶다. 다시 묻고 대화를 나누는 일이 쑥쓰럽기도 하고 시간도 내기도 어렵지만 말이다. 

같이 모이기도 하고 얼굴도 뵙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해보지를 않았으니 새삼스러운 일이다. 말을 걸고 듣는 일이 말이다. 어려서는 말을 붙이거나 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어머니를 중간에 끼고서 뭔가를 사달라고 하거나, 해달라고 했다. 

아버지와 딸이 겪고 경험했던 일상의 에피소드들은 왠지 뭉클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면서 그냥 편안하다. 발레를 하는 딸 카트린이 아빠와 나눈 일상의 대화가 오후 시간을 평화롭게 만들어 준다. 오래전에 다른 이름으로 나온 책인데, 이번 201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의 작품으로 이 책의 그림은 장 자크 상빼가 그렸다. 그래서 그랬나보다. 익숙함과 편안함이. 글과 그림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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