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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세 마리 물소 ㅣ 생각하는 분홍고래 5
몽세프 두이브 글, 메 앙젤리 그림, 성미경 옮김 / 분홍고래 / 2014년 7월
평점 :
인간사 제 목숨 만 중요하게 여기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본다. 뉴스로 보고 직접 당하기도 한다. 아, 어쩌랴. 삶이 그런 것을, 그렇게 태어난 것을 어쩌랴. 가슴 아픈 일이지만 그런 운명이라면, 그런 운명과 맞부딪혀만 한다면 말이다. 삶이 아름답다. 삶은 때로 더없이 고통스럽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헤어나갈 길 없는 터널을 걷기도 하고 어느 순간에는 그런 일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잘 될 때도 있다. 그러나 돌아보면 그 모두 순간이었던 것을 우리는 기억하지 못한다.
살아가면서 인간으로 지녀야 할 도덕적인 가치가 있다. 그것을 잃어버렸을 때 우리는 '인간이 어쩜 그럴 수 있느냐' 혹은 '사람이냐, 그게 짐승이지'라고 말을 한다. 어찌해야 할까, 이 불편한 세상을 건강하게 살아갈 길은 없을까. 해외로 가서 사는 게 정답인가, 아니면 산속으로 들어가서 이 꼴 저 꼴 안 보고 사는 게 길인가.
그래도 사람은 사람과 어울려 살아야 그게 사람 아닌가. 그러면 가치를 공유하고 나누는 일이 앞서야 한다. 모르고 있는 사람, 혹은 그것을 중요치 않게 여긴다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배워야 한다. 왜, 같이 살아야 하니까. 세상이 온통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지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이 책은 그러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생각주머니와 같은 책이다. 아이들을 위해, 그리고 뭐가 뭔지 중요한 것을 놓고 사는 어른들을 위해서 잠시 길을 멈추게 한다. 응답하라.
물소 세 마리가 함께 생활하다가 사자의 꾀임에 하나 둘 씩 제 '정신'을 놓아버린 이야기. 우리는 이런 위기 속에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가면서 마주하는 불편한 상황에서 마주하는 유혹들을 어떻게 물리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