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갈까, 어디서 살까 고민한다면

사는 곳이 운명이다 - 좋은 운명을 끌어당기는 공간과 풍수 ㅣ 좋은 운을 부르는 천지인 天地人 시리즈
김승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4년 8월

 책을 읽고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특히 내가 살고 내가 다니는 곳들을 더 돌아보게 했다. 책상을 정리해보려고 하고,사는 곳의 주변을 더 돌아보게 한다. 주역의 원리까지 세세하게 모른다지만 우리가 딛고 사는 땅과 건물을 좀 더 잘 살펴본다면 내 삶의 변화를 이룰 수 있으리라 본다.이 책의 저자는 바로 그 이야기를 한다. 광화문 주변의 건물들을 보며 어떤 기운들이 있고 어떤 일들이 생겨날 수 있는지를 살펴 경계하도록 한다. 청와대나 청계천 등 공공 건물과 시설들이 내뿜는 기운들은 어떤 것이며, 무엇을 막고 있는가를 보며 좀 더 잘 사는 길이 무엇인가 생각한다.

특히 요즘 우리가 사는 아파트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은 삶과 운명의 관계를 더 짚어보게 한다. 땅을 딛고 살아야 할 이유와 사람들이 캠핑으로 몰리는 이유를 설명하는 부분은 흥미롭다. 우리 몸이 움직이는 이유는 그것이 몸이 갖고 있는 기본 성질이 있기 때문이리라.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가고자 하는 것 아닌가. 어머니의 그 품으로.편안하고 따뜻한 안정된 곳을 찾아서 말이다. 불안하고 임시적이고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시간 속에서 건물과 땅이 주는 안정을 찾아서 말이다.

산과 땅, 물 등 자연환경과 사람이 머무는 공간을 통해 좀 더 기운있는 삶의 방법을 찾아보는 것은 유익한 일이 될 것이다.

“참고로 아파트에 사는 사람을 위해 짧게 조언을 하겠다. 일단 아파트에 살면 땅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항상 이러한 단점을 보충하는 데 신경 써야 한다. 전만을 즐기는 것보다는 나와서 산책을 하거나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며 땅의 기운을 자주 접하는 것이 좋다. 공원에서 돗자리를 펴고 앉거나, 여행을 가서 텐트를 치고 잠으로써 땅의 기운을 보충하는 것도 방법이다. 요점은 땅의 기운이다. 땅의 기운이 부족하면 몸에 비타민이 부족한 것보다 더 위험하다.”-145페이지

어디로 갈까, 어디에서 살까. 고민이 좀 더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