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베이터 - 트렌드를 창조하는 자
김영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사랑하는 마음으로 즐거운 변화를 즐기는 사람


삼성과 LG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제는 디자인을 통한 경쟁력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비자는 0.6초밖에 제품에 눈길을 주지 않는다. 0.6초안에 눈길을 끌지 못하는 제품을 살아 남을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김영세 대표는 진작부터 디자인 우선주의의 원칙을 갖고 접근했으며, 미래에 대한 도전과 자신감으로 이노디자인을 만들고 상상력의 출발인 'Why not'문화를 갖고 불편한 것들은 해결점을 찾으려고 노력해왔다. 그러한 과정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었으며 그 결실로 오늘날과 같은 위치에 설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제품의 경쟁력을 기술만큼이나 디자인에서 찾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디자인은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것에 대한 변화라고 말한다. 변화시키려는 노력, 그 자체가 바로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의 디자인은 뭔가 불편한 것에 대해 다르게 보고 그린 아이디어가 강조된 제품 디자인이 많다.


그가 이야기하는 것 중 중요한 부분은 ‘변화’와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는 “모험을 통한 새로운 디자인만이 ‘즐거움’을 줄 수 있다. ‘즐거움’은 바로 디자인의 최종 목표인지도 모른다.”라고 말한다.


39가지의 에피소드를 갖고 아이디어의 발상과, 디자인 그리고 우리생활속의 제품과 디자인의 역할 등에 대해서 이야기 식으로 풀어준다. 비행기 안이나, 산책하는 동안, 일상생활 중 떠오르는 생각을 그냥 묻어두지 않고, 나중으로 미루지 않는다. 바로 그 자리에서 종이에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고, 그것을 실제 적용하여, 제품화한다. 그는 디자인의 기본적인 역할에 대해서 늘 묻는다. 쉽고 편리하게 전달하는 방식이 무엇인지 말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모든 정성을 다 쏟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즐겁게 해주려고 노력함은 물론이고 자신과 생각이 다를지라도 그 사람을 이해하려고 애쓴다. 그 사람으로부터 관심을 끌기 위한 갖가지 방법을 짜내기도 한다. 이렇게 사랑하는 마음이라면 누구나 새로운 아이디어로 주변 사람들을 기쁘게 해 줄 수 있고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또한 생활에 필요한 도구를 디자인하는 디자이너의 일에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우리 자신이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디자이너라고 본다면, 지나친 확대해석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이 책에 서 이야기하는 내용들을 갖고 디자이너와 같은 마음으로 접근한다면 일에 있어서나 생활에 있어서 새로운 변화를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제품에 대한 기능적인 측면에 앞서서 그 제품을 쓰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이해와 선행될 때 스피드하게 적절한 디자인이 나온다고 강조하는 김영세 대표의 다음 디자인은 어떤 것이 나올지 더욱 궁금해져간다.


앞으로의 진로, 혹은 기획의 방향, 서비스나 제품제작에 필요한 아이디어의 고갈로 고민하고 있다면 ‘김영세식 방법’ 39가지 중에서 자기만의 안으로 채택하여 활용해보는 것도 손해나는 일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그동안 이노디자인이 제작한 제품들의 제작 히스토리와 의도 혹은 아이디어를 얻게 된 배경 등이 제품 이미지와 함께 소개되고 있어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경쟁기준이 달라졌다. 그 기준 중에 달라진 부분이 디자인이다. 동일한 기능을 갖고 있더라도, 소비자는 촉각이나 시각 등 오감을 다 동원하여 제품을 판단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만져서 느낄 수 있는 촉감이 중요하다. ‘소비자는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할 수 있는 적절한 제품을 골라 착용하게 된 것이다.’ 특정분야에 사실 국한된 이야기는아니지만 디자이너도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고 접근해야 경쟁력있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여러 내용들이 있지만 서비스의 불편함, 생활의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 자세,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접근한다면 그 불편함을 깨치고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평범한 일상에서 보물을 발견해 낼 수 있는 그의 상상하는 버릇을 닮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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