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주의 다상담 1 - 사랑, 몸, 고독 편 강신주의 다상담 1
강신주 지음 / 동녘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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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남의 눈을 신경쓰며 산다. 한마디로 눈치를 보며 산다는 것이다. 내가 주인공이면서도 객이 되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기도 한다. 싫은 것인지 좋은 것인지도 제대로 분간하지 못하고 분위기에 휩쓸려 산다. 분위기를 망치지지 않기 위해 내가 갖고 있는 감정을 감춘다.


이제 그런 삶은 집어 던져라. 내가 중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말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들에 몰입하는 것이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 미래의 일을 가져다 쌓아놓고 걱정을 한다. 생기지도 않은 일을 생겨날 것처럼 만들어 놓고 걱정을 한다.


남자와 여자의 일은 더 그렇다. 내 감정에 충실해야 하지만 그런 훈련이나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못했다.


강신주의 다상담은 우리 몸과 감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남녀 사이의 일에서 사람들이 많이 묻는 궁금해야 하는 이야기들 중 대표적인 것들을 갖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당연하죠. 잡생각을 많이 하면 고독해져요. 잡생각하지 말고 뭔가 몰입하면 고독하지 않다고 했잖아요. 고독의 특징은 잡생각이 많아진다는 겁니다. 고독해서 잡생각을 하는 건지, 잡생각이 많아서 고독한 건지는 모르죠. 좌우지간 혼자 계속 생각하고 있으면 옆 사랑이랑 대화도 못해요.”


해보지 않은 것들을 경험하면서 겪는 일들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그럼에도 다른 사람들, 상대 눈치를 보면서 때를 놓친다. 사랑할 때, 떠나야 할 때를 말이다. 계속 해보고 또 해보고 시도하는 것이다.


세계와 관계하지 못하면 죽은 거예요. 일단 다른 걸 찾아보세요. 공부 말고요. 아마 나중에 몸이 조금씩 변해서, 공부를 다시 할 수 있는 몸이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절망하지 말고 몸은 계속 움직이셔야 합니다. 몸은 항상 세계에 손을 타는 민감한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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