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네 집 - 윤미 태어나서 시집가던 날까지
전몽각 지음 / 포토넷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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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몇 번 해보려고 했던 사진기획이다. 아버지의 사진을 보면서 한 번 정리를 해드려야지 하면서 정작 아이들의 사진도 정리 못하고 있는데 뭘 하겠는가 싶다. 다만 찍어두고 찍어두고 하는데 연결된 것이 없다. 드문 드문이다. 윤미네 집은 아버지의 딸에 대한, 가장으로서 가족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가득 한 책이다. 그 보고 싶은 바 바라보고 싶은 바, 지켜주고 싶은 바가 그대로 전해지는 느낌을 받았으니 말이다. 한 아이의 성장과정을 여러 방법으로 남길 수 있다. 일기로 남기고 사진으로 남기고, 비디오로 남기는 시대이다. 사진기가 드문 때에 결혼하고도 집이 없는 터였지만 오디오와 사진기만은 있었다고 한다. 그러한 남다른 시각과 생각이 오늘날 이러한 사진집으로 남아 사람들에게 감동과 따뜻함을 전해주고 있으니 참 고마운 일이다. 인물 주변의 배경들이 우리가 지나온 과거들의 흔적을 엿볼 수 있게 해주어 또한 기록사진으로도 좋아 보인다. 당사자로서는 모든 것을 드러내 놓아야하기에 부끄러움과 민망함이 있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남편이 자신들을 바라 보고 지켜본 그 시선을 고마움으로 받아들이고 이 책을 출판하도록 했단다. 새로 나온 이 책에는 마이 와이프편이 붙어 있어 부인에 대한 사랑과 애정또한 놓치 않았다. 딸을 보내고 난 후 자신의 몸에 병이 왔음을 느끼고 작업을 한 것이 다신 만들어진 사진집에 붙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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