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가 아니어도 좋아 좋아 시리즈
에프북 지음 / 포북(for book)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집 안에 테이블 하나 있었으면 하는 생각으로만 살아왔다. 실행에 옮기려고 해도 다소 좁은 거실에 내가 쓸 테이블 하나 놓는다면 그도 참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에 뒤로 미루고 미루기만 한다. 언제까지 그럴까. 스탠드도 하나 올려두고 노트북도 올려두어 차 한잔 하면서 이 생각 저 생각으로 편하게 보내고 싶은 일요일 오후를 그려본다.

그러다가 마주한 책이 아파트가 아니더도 좋다.’ 그림 좋다.

 

비주얼과 텍스트가 어울린 책이다. 그림이 사람을 아주 끈다. 넉넉하지 않아도 사람 사는 집 같다. 왜냐하면 자신만의 색과 장식으로 꾸몄으니 말이다. 여전히 기본 제공된 프레임 안에서 사는 사람들을 놓고 보면 말이다.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공간, 여유있고 따뜻하고 사람이 정말 숨쉬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곳들이다. 아파트가 아닌 곳에서 삶을 살고 있으면서 그들만의 공간으로 꾸민 주인들의 집이야기가 나를 자극한다. 나는 자극 받았다.

 

공사한 집을 보고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것도 기분 좋구요. 무엇보다 우리 가족 생활에 꼭 맞는 동선을 고려해 공간을 꾸민 것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원래 정리 정돈 말고는 집 꾸미는 데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어떤 공간에 사느냐가 생활을 참 많이 바꿔 놓는다는 걸 느끼게 되니 집 안 구석구석을 돌보며 살림에 더 힘쓰게 되더라구요.“(51페이지)

 

어떤 공간에 사느냐가 중요하단다. 난 어디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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