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아이가 사랑한 학교 - 아이에게 준 최고의 선물, 발도르프 학교
강성미 지음 / 샨티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조화로운 색을 경험하는 것이 더해지면 아이들 내면의 치우쳐 있던 성향이 점차 해소되고 골고루 발달하게 된다. 내면에 쌓여 스스로를 가로막던 감정이 풀려서 자유롭고 자신감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태를 우리는 건강한 상태라고 말한다. 이때 아이들은 창의적이 되고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그래서 수채화 수업은 연극 수업과 함께 또 하나의 치유 수업이라고 불린다.
143페이지, ‘내 아이가 사랑한 학교’ 중에서
아이를 자유스럽게 키워야지 하면서도 뒤로 미루고 미룬다. 아이는 점점 커가고 있는데 말이다. 그 사이에 이미 세상의 제도에 흡수되고 그 안에서 돌아가는 것에 별 다른 반응없이 물들어간다. 아이는 스펀지다. 빨아들이는 힘이 굉장하다. 본대로 한다. 들은대로 행동한다. 미디어가 주는 다양한 힘을 여과없이 받아들인다. 좋은 점 만큼이나 나쁜 점들도 같이 받아들인다. 누가 조절해주지 않는다. 자신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어떤 이는 미디어가 자신의 길을 열어주고 일을 갖게 하고 세상을 읽는 힘을 주기도 했다지만 누구에게는 폭력과 비행의 길을 배울 수 있는 도구로도 사용을 한다.
그런데 이러한 시기에 이러한 기기들과 세상을 뒤로하고 온전히 8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 선생님과 함께 지내고 자연의 순리를 익히고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가를 발견해나가는 시간을 갖는다면 이 아이는 어떻게 될까.
이 책이 바로 그 답이다. 다름은 바로 이것을 두고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아이가 자신의 재능을 스스로 찾아가고 협력하며 사회성을 키워나가는 것이니 말이다.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필요하고 또 하고 싶지 않다면 않을 이유도 그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왜 이미 독립된 인격체이니까.
여전히 '각진' 교실에서 보내는 아이들, 그 아이들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9년, 그리고 그 후는 어떤 것인가. 한 번 정해진 틀을 벗어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다름을 생각하고도 실천하지 못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