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 동의보감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고미숙 지음 / 북드라망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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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아는 일 만큼 중요한 일이 있겠는가. 일을 알아가려는데는 몸부림치지만 정작 사람,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알아보려 하지 않는다. 알고 있다고 생각을 하거나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혹은 알려 해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놓고 사는지도 모르겠다. 자기 자신을 그리고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작 뭘 아냐고 묻는다면 딱히 떠오르는 답이 있는가. , 솔직히 없다. 그렇다 아는게 없다. 건강이 무너지고 사회의 병폐는 어디에서 오는 건가. 결국 사람의 정신, 마음의 흐트러짐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은 그 지점에서 이야기를 한다. 인간의 오장육부와 음양오행 등 지구의 질서와 몸의 질서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님을 느끼게 한다. 자연의 질서가 파괴되고 황폐화되는 것은 왜 그런것인가.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되는 일이다. 탐욕은 어디에서 오는건가. 욕심을 버리고 내가 지녀야 할 것만 갖는다면, 최소한으로 줄인다면 우리는 더 잘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잘 사는 길이라 인정하지 않는다. 하나라도 더 다르게 더 많이 가져야 한다. 그렇게 부추키며 살아간다. 동의보감을 통해 인간 몸을 이야기하며 질서를 이야기하는 동안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반성하는 시간을 잠시나마 가져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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