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2 : 진중권 + 정재승 - 은밀한 욕망을 엿보는 크로스 2
진중권.정재승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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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될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선택 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떤 것이 옳고 그름이 아니라 그것이 왜 그렇게 되어야 하는지, 왜 그것을 선택해야 하는지 의심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내 생각이 옳은지, 다른 이들의 말은 또 어떻고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시대를 흐르는 키워드를 잡아서 그것에 맞는 이야기들을 선정하고 서로 같은 주제하여 다른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것, 이 둘이 마치 콘서트를 하듯 주고 받는다. 자신들의 분야에서 일하며 경험한 것들을 토대로 하고 사회전반의 현상들을 얹혀서 맛나게 풀어내는 이야기꾼들, 글쟁이들의 한 판 한 판이 흥미롭다. 트위터의 현상분석, 복권, 4대강 등 우리 행복을 위해 필요한 것들은 무엇이며, 그 즐거움을 망치는 요소들은 어디에서 오는지, 하나 하나 들여다본다.

 

무엇이 최선인가.

 

최근 싸이가 미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한류를 틈탄 아이돌 그룹의 인기가 얼마나 갈지 염려한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과연 케이팝의 인기는 오래갈까? 음악 전문가가 아니라 과학자적 관점에서 보자면(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이기도 하지만) 세련되고 화려하며 다양한 기술적 뒷받침과 마케팅 전략이 든든디 떠받치고 있다는 점에서 저력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이 개성 없이 비슷한 노래를 양산해 부르고 있다는 점에서 ‘이대로 했다가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던지게 된다. ‘홍콩 영화’처럼 한 때 전 세계적 돌풍을 일으켰으나 이내 진부해진 ‘한 시대의 퇴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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