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를 버려라 - 진화하는 아이콘 김범수의 끝없는 도전
임원기 지음 / 다산북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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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일했던 곳이 김범수가 만든 회사와 서비스를 결합하여 한 바 있다. 그것으로인해 많은 사용자들을 확보할 수 있기도 했다. 그렇지만 거기 까지 였다. 다른 회사, 네이버와 합병으로 인하여 서비스를 더 제공할 수 없게 되었다. 김범수, 누구나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어서 인터넷 바다에서 허우적 거리며 앞으로 나아가고자 할 때 가야 할 길을 게임으로 정하고 바다에서 나왔다.

 

그리고 그 길에서 성공이라는 맛을 보고 최근에는 카카오톡으로 대한민국 벤처에서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사업과정을 임원기 기자로 하여금 쓰도록 했다. 20여차례의 만남을 통해서 이루어진 작업이라고 한다. IT분야에서 일해 본 경험을 돌아본다면 그가 아직 더 나아 가야할 길이 있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세밀한 스케치가 좀 약해 보이기도 한 느낌이다. 어쨌든 카카오톡이 어디까지 날아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의 욕구에 대한 생각에서 미래를 엿볼 수 있다.

 

“김범수는 새로운 것에 너무 집착하면 사람들이 실제 원하는 것과 멀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사람들이 원래 갖고 있던 욕구 중에 해결되지 않은 것이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살펴봤다.“

 

그가 본 것은 무엇인가. 모바일 시대의 개막과 거기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툴에서 그는 미래를 봤다.

 

가족을 중시하는 그가 계속 사업을 하며 경쟁 카테고리를 지켜나갈지 아니면 뒤로 물러날지도 말이다. 맛을 봤으니 말이다. 한번의 성공에 안주하기는 싫다고 했다. 네이버와 합병 후 새로운 시도들을 해보려 했지만 더 이상 벤처가 아닌 네이버는 자신의 생각만으로 움직여주지 않았던 것 같다. 지치기도 했지만 더 있어야 할 이유도 찾지 못했던 듯 하다. 그리고 그 길로 나와서 쉬며 새로운 것들을 구상했다. 이 대목에서 인간이면 고민할 텐데 그에게는 그런 것도 없었던 것 같다.

 

“한게임으로 크게 성공을 거두고 수천억대 부자가 된 다음 그는 회사를 나와 가족에게로 돌아갔다. 평범한 삶이다. 그의 독특함은 이 평범함 속에 있다.“

 

물론 쉽지는 않았겠지만 말이다. 미련이라는 것을 쉽게 떼어놓을 수 있는 건가. 더 있으면 좋아지지 않겠나 하면서 발을 못 빼다보면 이도 저도 안되는 꼴로 세월만 보내니 말이다. 그러나 그는 달랐던 것 같다. 그래서 카카오톡이 나올 수 있었던 것 아닐까. 그리고 사람에 대한 부분이다. 그의 결단과 그를 따르는 사람 혹은 그가 함께 일핳고 싶었던 사람을 어떻게 구성했는가 하는 부분이다. 최고의 사람을 갖추는 것, 그건 돈 만큼, 아니 돈 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그러한 생각을 갖고 구현 해 줄 사람을 갖는다는 것 말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자기가 직접 해보려고 하고 밑에 있으려 하지 않는데, 그는 그러한 사람을 가졌던 것 같다.

 

시대의 흐름, 기획, 인재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성공 스토리, 김범수의 어제를 버려라 속에서 벤처의 중심에 서 있었던 네이버, 그리고 네이버의 성공 바탕이 되어준 한게임과 검색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들을 통해 지난 시간들을 되짚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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