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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하오 미스터 빈
하 진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하진의 소설은 재미있다. 특정시대를 통과하며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유머로 표현했다. 순진한 사람들, 보통의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일들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무엇을 위해 사는지, 사는 것이 무엇인가를 느끼게 한다. 허무하기도 하지만 살아볼 만한 이유를 결론에서 끄집어 내 준다. ‘니하오 미스터 빈’은 그러한 이야기이다. 자신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여러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지만 제대로 들어주지 않고 정신병자라 놀리지만 거기에 무릎끓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입장을 바로 세우기 위해 애를 쓴다.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이 갖고 있는 아파트, 가족이 좀 더 넓게 살 수 있는 '아파트'라는 것에 매달렸지만 궁극적으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기 위해 뒤로 물러서저 않는 주인공을 통해 오늘 우리의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샤오 빈과 그 주변 인물을 통해 사람의 속성을 살펴본다. 다른 사람들은 빈에게 ‘얌전하게 굴라고 하고 조용히 지내라고 충고도 하지만 빈에게는 그 말이 들리지 않는다.
“빈은 강한 남자는 상황에 따라 몸을 숙였다가 일어설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을 속으로 계속 되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