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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봇대
함민복 지음, 황중환 그림 / 대상미디어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함민복 시인의 글은 따뜻하다. 그래서 좋다.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의 삶도 그러하다. 욕심내지 않으며 주어진 환경에서 있는대로 산다. 그도 사람이기에 욕심이 없을 수 있겠냐마는 그의 글에서는 그것을 찾을 수 없으니 그렇게 믿을 따름이다. 또 그렇게 알려져 있으니 말이다. 사람좋은 사람들은 좋은 사람을 알아보니 말이다. 내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그의 친구, 그의 지인들이 그를 그렇게 말한다. 강화에 가면 그의 식구들이 하는 가게에도 가보고 싶다.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지친 일상에 위로를 주고, 마음의 텃밭을 일구도록 해주는 책이다. 마흔에 관한 글과 꽃에 관한 글들이 더욱 와닿는다. 아무래도 지금 내 삶의 지점이 그러해서 그런지 모르겠다.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가져야 할 이유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