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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답은 일상 속에 있습니다. 나한테 모든 것들이 말을 걸고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 들을 마음이 없죠. 그런데 들을 마음이 생겼다면, 그 사람은 창의적인 사람입니다.
45페이지, ‘책은 도끼다’ 중에서
책은 파도타기이다. 누군가 좋은 책을 읽고 그 책을 추천해주고 그 책을 읽고 싶은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박웅현의 이 번 책은 그러한 길로 이끌어 준다. 독서의 깊이가 사람을 다르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처럼 되기는 어렵지만 더 노력할 일이라는 마음을 갖게 만든다. 강의의 어투와 그의 말솜씨가 책에 그대로 들어있다. 두고두고 읽어볼 수 있는 책이리라. 물론 그 보다는 그가 소개한 책들을 하나 둘씩 찾아 보는 일도 주저하지 말아야겠다. 안나 카레리나도 그렇고 알랭드 보퉁의 책도 그렇다.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는 더 그렇다.
아름다운 글을 만드는 것에서 감동을 느낀다. 감동을 느끼는 일은 기억할 수 있는 일이 된다. 감동을 주고 받음으로 해서 좋은 것들을 기억하는 일이 바로 행복이 아닐까. 그가 읽은 책에 밑줄 치며 감동한 문장들을 만나본다.
“이 다음 구절은 정말 아름다워서 줄 친 데 위에 또 줄을 쳐놨는데, 이 구절을 읽고 어떻게 산수유를 기다리지 않을 수 있을까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책을 왜 읽느냐, 읽고 나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