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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미
구병모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살아갈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 형태가 특이하든 남과 다르다고 해서 숨거나 도망 칠 일이 아니다. 오히려 그렇게 생각을 갖고 덤비는 사람들이 더 이상한 것은 아닐까. 어두운 거리에서 만난다면 갖고 있던 생각을 버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을 만들어 있을 수 있을 것 같은 현실로 데려온 저자의 이같은 소설이 흥미롭다. 사람들이 만나는 곳곳에서의 그 연결 구성도 좋아보인다. 글이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는 이유는 그러한 전개의 과정이 잘 짜여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아가미는 곤이 주인공으로 그가 물에 빠진 한 여자를 구해 준 후 다시 그녀와 만나는 부분에서 이야기는 끝난다. 그 여자가 다시 곤을 찾게 된 사연들의 이야기이다. 곤, 강하, 이녕, 해류 그리고 할아버지 등 많지 않은 등장인물이지만 이내촌 사람들의 이야기는 빠르게 진행되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