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속도에서 깊이로 - 철학자가 스마트폰을 버리고 월든 숲으로 간 이유
윌리엄 파워스 지음, 임현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결국 우리 삶의 균형을 잡지 않고서는 한쪽으로 쏠릴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자신의 인생을 위한 길이라고 하면 할 수 없지만 디지털도구에 의하여 일방적으로 따라가는 입장만 된다면 우리는 남은 삶 속에서 무엇을 더 기대할 수 있을까. 연결을 강요하고 그렇지 못한 상태에 대해서 불안감을 느끼며 사는 것이 최선인가. 덜 바쁘고 더 천천히 가는 것이 나쁜 일이고 공격받을 대상의 일인가.
우리 스스로 자신들을 그렇게 몰아놓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의 시간을 던진다. 속도에서 깊이는 단지 디지털 도구를 쓰지 말자거나 무시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삶의 편리성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고민하고 생각해보길 권한다. 결국 인생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원치 않는 일들이 삶속으로 침투하면서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고 괴로워한다. 무엇 때문에 그러해야 하는가.
저자는 책 속에서 일곱명의 철학자들을 동원해서 시대별로 가졌던 생각들을 추적하고 지금의 세대를 비교해본다. 깊이 있는 삶을 위한 새로운 사고방식을 갖길 권한다. 저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군중과 자아, 외적인 삶과 내적인 삶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라고 말한다.
“경험에 깊이를 부여를 도구가 깊이를 앗아가기도 한다. 나는 디지털 도구가 쓸모없게 되고 나서야 비로소 그 균형이 뒤집혔다는 것을 실감했다. 휴대전화가 고장 나자 나와 세상 사이에는 틈이 벌어졌고 그 틈 속에서 나는 조용히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