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 - 명진스님의 사회성찰 이야기
명진 스님 지음 / 말글빛냄 / 2011년 12월
평점 :
거짓말 하는 사회와 사람들을 향한 스님의 외침이다. 답답한 현실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왜 사람들은 사람들을 돌아보지 못하고 물질에만 빠져서 살아야 하는가. 이 질주하는 사회는 언제나 천천히,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돌아보며 살아갈 수 있을까. 자연은 편리와 개발이라는 이름 하에 무차별적으로 인공적인 공간으로 변해가고 있다. 정치인들의 무지와 내가 직접 당하지 않는 일이라 여기는 사람들의 무관심이 나은 일들이다. 그러는 사이 우리는 더 불편해지고 있음을 느끼지 못한다. 지금 정부의 실책을 살펴보고, 왜 스님이 그토록 그렇게 외치는지를 조목조목 파 들어간다. 봉은사에서 내려와 다시 희망을 기다리며 사람들을 향한 이야기에 독자들은 귀 기울여야 할 이유를 찾는다. 잘살아볼 수 있다는 말에 투표를 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그건 거짓말이다. 내가 해놓고서도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은 비겁한 일이다. 증거가 들어난 일인데도 사과 하나 없이 그냥 기억이 나지 않는데 그게 그렇다면 유감이라고 둘러댄다. 이런. 우리가 지금 이런 사회에서 살아간다. 다음 세대에 무엇을 물려줄 수 있을까. 바른 사회, 바른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어른들이 사는 그런 사회가 되고, 다음 세대들이 또 그것을 지켜 살아가는 희망의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더 나은 세상은 물질만능 사회가 아니다. 행복이 무엇인지 물을 수 있는 철학적 물음이 오고가는 그런 사회이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회가 아니라 나의 잘못을 뉘우치며 부끄러워 할 줄 아는, 그래서 좀 더 나은 우리가 되도록 노력하는 사회이다. 그런데 그러한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한 사람이 있어, 그 사람을 향한 외침을 놓치 않는다.
“바로 부끄러움을 모르는 인간은 인간이 아니라는 말이다. 거짓말을 하고도, 잘못을 저지르고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MB는 그런 점에서 짐승같은 나락으로 떨어진 것이다. 아무리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에 앉아서 호의호식하고 수만 명을 거느릴지라도 스스로 돌아보고 성찰할 줄 모르는 인간은 더 이상 인간이라 부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