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케 씨의 맛있는 가족 일기
악셀 하케 지음, 미하엘 조바 그림, 김완균 옮김 / 서강출판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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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족의 즐거운 일상이다. 살아가는 동안 순간 순간은 힘들고 지치기도 하지만 사실 돌아보면 그 만한 기쁜 날이 또 있겠는가. 다시 오지 못할 순간들이다. 그가 남긴 글을 통해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게 되었다. 얼마나 충실하게 아이들과 어울리고 그들의 숨겨진 재능과 잠재력을 찾아주려 했는가를 말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피곤하다는 이유로 아빠의 의무를 져버리며 살지 않았는가를 돌아본다. 이미 늦었지만. 하케씨의 이 책은 그러한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꺼냈다. 특히 여기서 눈에 선한 것은 눈물젖은 빵이 아닐까 싶다. 아빠는 멋진 외출을 기대했지만 하나둘씩 따라나서겠다며 분주해지고 비로 인하여 엉망이 되버린 빵 사러 가는 길, 그러나 서로 맞잡은 손에서는 웃음이 나고 먼 훗날 그만한 추억이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드니 나쁘지 않은 일이라. 혼자 갔으면 별 일이 없었을텐데. 우리 삶이 별 일 없는 것처럼 재미없는 일이 있겠는가. 아이들을 키우며 일어난 에피소들이 담겨있다. 그대로 즐길 일이다. 하케씨의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우연히 구입했던 쩨쩨한 이야기도 있는데, 다시 읽어볼 일이다.

 

그러자 엄마 아빠는 너무너무 사랑스런 얼굴로 두 아이를 꼭 껴안았습니다. 두 아이를 숲에다 버리고 온 뒤로, 엄마 아빠는 정말이지 한숨도 못 잤습니다. 자신들의 삶은 세 아이가 있어 비로소 행복하다는 사실을 진실로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돌아온 헨젤과 그레텔)

 

그래 내가 행복한 이유가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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