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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기는 게임만 한다
이수영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사람에 대한 배려, 성공과 배신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인생
인생항로에 있어서 누구나 역경이 있다. 순항을 하기도 하지만 때때로 밀려드는 파도에 휩쓸려나갈 때도 있고, 그냥 주저앉아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들은 이런 위기를 헤쳐 앞으로 전진을 한다. 승자와 패자의 차이는 도전의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웹젠의 ‘성공신화’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회사의 경영진에 대한 소개, 코스닥 등록으로 일약부자의 반열에 오른 이수영 사장에 대한 기사가 나온다. 그리고 이어지는 몇가지 소식들. 뜨문뜨문 나오는 이야기들, 그리고 이수영 사장의 일들 뿐만 아니라, 가족사까지 나오고, 스포츠신문에는 이수영 사장의 결혼소식이 보도되었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어떤 생각으로 읽게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기사들속에서 이어져 있지 않은 이수영 사장의 ‘허스토리’가 궁금했다. ‘랜덤하우스 중앙’은 아마도 독자들이 그러한 그녀의 성공스토리 배경을 궁금해 하는 독자들의 갈증을 해결해 줄 생각으로 재빠르게 책을 냈으리라 본다. 올 초 분주하게 보내면서 경황도 없을 터인데, 이 책을 연대순으로 차분하게 정리해 나간 것을 보면 말이다. 그러한 것들은 어쨌든 출판사의 몫일 터이고.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서 안 것인데, 올 10월 결혼할 정범진 검사의 책도 같은 출판사에서 나왔다고 한다. 같인 나온 것인지는 모르지만.
‘나는 이기는 게임만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이수영 사장이 웹젠을 물러나고 마이클럽닷컴으로 옮기게 된 것은 어떤 연유였는지를 다시 보게되고, 6부에서 소개되고 있는 돈벌이에 대한 철학은 다른 파트보다 더 읽어봤다. 돈은 사람을 자유룝게 한다는 내용의 단락에서 “돈은 파워다. 돈에 구애받지 않고 물건을 사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은 돈의 힘으로 인해 나의 생각을 펼치면서 살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파워가 생기면 내가 말을 할 때 귀 기울여 주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내용은 인상적인 부분이다.
그리고 돈을 벌기위해서 필요한 것들, 준비해야 할 것들은 무엇이며, 어떻게 쓰는 것이 중요한지에 대한 부분들도 그렇다.
이 책은 이수영 사장, 개인의 성장과정, 그리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겪은 일들과 웹젠의 초기상황들과 성장과정에서의 기쁨과 사임의 이유와 그리고 이수영 사장이 새롭게 맞이하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순탄치 않은 인생을 겪어 온 이수영 사장이 새롭게 도전하고 다시 시작하는 인생에 좋은 결과가 함께 하기를 바라며, 이 책을 통해 쉽지 않은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놓아 다른 이들로 하여금 거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에 감사한다. 나 또한...
그리고, 웹젠 창업당시 함께한 개발자 3인의 생각들은 어떤지 궁금해 진다. 이수영 사장은 인터뷰를 통해 배신의 느낌을 가져다고 하는데,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