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 문학과지성 시인선 323
마종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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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이 베어있다. 그리움이 넘친다. 쓸쓸함이 가득하다. 난, 그렇게 느껴진다. 또 한편으로는 간절하기도 하다. 사람, 사람, 사람이 전부다. 자연은 사람을 둘러싼 배경.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시인은 그 속의 사람이며, 그 속에 있는 자신을 돌아보고 이야기한다. 멀리서, 때로는 아주 가까이 곁에서 이야기를 한다. 흘러간 세월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그래도 어쩌랴. 살아야 할 것을, 주어진 생명 있는 날 까지

희망적으로 살라고 한다.
모두들 어디에 살고 있기에
큰 소리는 큰 산을 넘어가고
낮은 단소는 계곡의 물이 된다.
자연 한 폭이 무너지며 내게 안긴다. 
유약해지지 말라는 소리로,
희망적으로.
‘희망적으로’ 중에서

아직도 부르고 있는지 의심하고 궁금해하면서도 그래도 부르고 있는 중이라고 그리워하고 있다고 말하는 듯 하다. ‘인생이 얼마나 작고 쓰고 한없이 얇은지’를 그럼에도 삶의 슬픔은 희망을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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