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쓰레기통을 사라 - 성공과 기회를 부르는 ‘버리기’ 법칙
우스이 유키 지음, 정은지 옮김 / 산수야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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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상은 이렇게 지저분한 거야, 한 달에 한 번 정도 정리의 시간을 나름 가지지만 다시 제자리이다. 특히 잡지류가 많다. 디자인 참고 한다고 가져다 놓고 버리지 못해 쌓아둔 것들이다. 또 하나는 판촉류들이다. 사실 받지 않고 그냥 지나쳐버리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받아둔다.  

그런데 정작 사무실로 가져와서는 쓰지 않는다. 한 두장 쓰고는 버리거나 놔둔다. 그러한 것들이 계속 살아 남아 자리를 차지 한다. 사람은 또 어떤가. 이 책 후반부에서는 사람정리의 기술을 이야기한다. 가만 돌아보면 상대는 이미 나를 어떠한 형태로든 정리를 했는데, 내가 알아차리지 못하고 미련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 명함집도 신입사원 시절에 갖고 있던 것들이 있었는데, 지난 번에 겨우 버렸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다시 추렸다. 페이스북이 등장하면서 다시 옛 지인들을 찾아 보는데, 서먹 서먹하기도 하다. 친구추가로 했지만 그렇게 친밀도가 있지 않은데, 그래도 미련으로 서로 서로 친구추가 하는 듯 하다. 언젠가 혹시나 하는 마음이 여기도 들어 있다. 지저분해지는 책상을 위한 컨설턴트도 최근 등장했다고 하는데, 저자는 남편을 대신하여 회사경영을 하면서 깨달은 바를 이 책에 차곡차곡 기록했다. 쓰지 않는 것들을 버리고 아깝다고 남이 쓴 것을 가져다 쓰면 좋은 기운보다는 바쁜 기운에 휩쌓여 살게 됨을 경고한다.  

좋은 것을 갖기 위해서는 낡은 것을 버려야 한다. 경영도 그렇고, 사람관계도 그렇다. 내가 쓰는건데 뭐 어때 하는 생각보다는 상대의 눈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비즈니스 현장에서 필요하다. 내가 잘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본다. 그리고 내 주변에는 어떤 사람이 있으며,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해본다.  

“하지만 여기에 큰 함정이 있다. 편한 사람들과만 있으면 점점 의욕을 잃어 모든 일에 태만해지게 된다. 그러다 보면 결국 나를 편하게 해 주었던‘천사’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조차 ‘의욕이 없는 사람’. ‘존경할 수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히고 만다. “ 

이 책은 물건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지만 또 사람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길 권한다. 그렇다.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내가 여기에 속한 사람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긴장감으로 몰아넣어줄 악마가 필요한 때이다.  

미련은 일을 방행한다. 과거는 나의 발목을 잡는다. 그것을 버리기 위해서 할 일은 무엇인가. 정리이다. 과거에 대한 정리이다.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생각을 집중하기 위한 길이 무엇인가를 느낀다. 이것 저것 널려 있는 것들, 언젠가, 혹시나라는 생각으로 묶어둔 것을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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