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불류 시불류 - 이외수의 비상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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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길어서가 아니라 짧아도 인생을 향해 던지는 메시지는 그 만큼 강하다. 긴 글은 더 쓰기 쉽다. 이 설명 저 설명 붙여가며 쓸 수 있으니 말이다. 짧은 단어 안에서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한다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다. 명함 뒷면에 자신을 소개하라는 글을 쓰라고 하면 어떤 말을 쓰겠는가 하는 말도 돌은 적이 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30초 동안 자신을 소개하라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인생을 향해 던지는 140자 안의 메시지에서 계절을 느끼고, 사람을 읽고, 세상을 만나고, 자연의 향기를 맡는다. 이외수의 감성, 제대로 느껴본다. 다른 책들처럼 앞 뒤 인사말도 없고 후기도 없고 감사의 말도 없다. 다만 그 안에 사람만이 있다. 사람들의 파이팅을 기원한다. 삭막해져가는 세상에서 사람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다가온다. 더 큰 것을 바랄 일이 아니라 주어진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길 권한다.  

행복해지고 싶으신가요. 계절이 변하면 입을 옷이 있고, 허기가 지면 먹을 음식이 있고 잠자기 위해 돌아갈 집이 있다면, 마음 하나 잘 다르시는 일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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