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적인 성장, 커피 이야기

커피 이야기 ㅣ 살림지식총서 89
김성윤 지음 / 살림 / 2004년 5월

커피가 이렇게 까지 폭발적인 증가를 이룰 줄 기대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다방문화가 사라지면서, 아니 테이크 아웃 커피 전문점이 생기면서 카페가 조성되고, 커피 애호가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방식의 커피 전문점이 들어서고 있는 대한민국. 공정무역으로 커피재배농가에게 이익을 제대로 돌려주자는 운동까지 하고 있으니, 대한민국은 지금 커피에 푹 빠져 산다. 일부 애호가들의 입맛에 맞추었던 커피는 대중화되어서 누구나 즐기는 기호식품이 되어가고 있다. 개중에 마시지 않는 분들도 계시지만 누군가 대화를 하고 헤어질 때 반드시 함께 하는 것이 커피다. 한가한 시간, 아이디어리를 위한 시간에도 커피는 함께 한다. 이렇게 떼어놓을 수 없는 자리에 올라선 커피에 대한 이야기, 원두와 커피 종류, 역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커피 이야기, 이 책이다.  

작은 책이라서 그 깊이의 부족이 있기는 하지만 이 기본 정보만 습득해도 커피에 대한 이야기는 빠지지 않고 해줄 수 있을 정도니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겠다. 커피의 전파, 대륙별 도입과정 등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중에서도 커피 발견에 대한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이 책 저 책을 보다 보면 커피의 역사에 대하여 최초 발견한 사람이 누구냐 하는데, 딱히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어느 설이 유력하다고만 하고 있으니 말이다. 동시대 적으로 퍼졌을 듯도 한데, 문헌의 힘에 의존하다보니 그런 기록이 많은 쪽으로 기우는 듯 한 생각이 든다. 개정판 제작 없이 2004년에 발행된 책이다보니 그 역사적인 기록이나 최근 몇 년새 증가한 커피전문점의 추가정보가 부족한 것이 좀 흠이라면 흠이랄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