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팬티와 훈도시는 어떻게 사용되었는가

팬티 인문학 -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속옷 문화사 ㅣ 지식여행자 10
요네하라 마리 지음, 노재명 옮김 / 마음산책 / 2010년 10월

마음산책을 통해 나온 오네하라 마리의 책, 그녀가 살아있다면 아마 또 다른 관심의 세계로 열린 그녀의 책이 계속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즐겁고 유쾌한 그녀의 책이다. 온갖 잡다한 것에서 새로움을 발견하고, 재미있게 해석한다. 발명 마니아가 그렇고, 이번 책도 그 중의 하나이다. 팬티 인문학은 팬티에 얽힌 이야기이다. 아시아와 유럽 등지에서 속옷이 어떻게 생겨났으며, 일본의 스모선수들의 훈도시는 어떠한 의미를 갖는가 하는 해석을 그녀의 관점에서 풀었다. 차마 입으로 꺼내기 어려운 것들을 그녀는 전혀 어렵지 않게 꺼내 이야기 한다. 다소 민망할 듯 하지만 그건 문제가 아니다.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우리 앞에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일본을 오가며 살았던 요네하라 마리. 문학작품과 역사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속옷에 대한 기록을 찾아서 일본의 전통경기 스모와 더불어 엮어 이야기를 풀어가는 재미있는 책이다. 일본에 대한 사회 문화적 배경없이 읽어 지루한 듯도 한데 머리 식힐 때 가볍게 넘기기 좋은 듯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