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의 서재 - 최재천 교수와 함께 떠나는 꿈과 지식의 탐험 우리 시대 아이콘의 서재 1
최재천 지음 / 명진출판사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일간신문의 작은 박스형식으로 자연과 인간에 대한 컬럼이 실린 최재천 교수의 글을 봤다. 내용은 짧지만 많은 생각의 기회를 준다. 그가 마주했던 책, 사람, 동물과 식물, 곤충 등 다양한 세상을 연결한다. 그리고 그의 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사실 다 읽지는 못하고 목록에 있는 상태이지만 어느날 우연히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안에서 그가 이야기하는 것은 인연의 소중함, 시간관리, 독서습관 이 3가지로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할 수 있겠다.  

그 중에서 마감시간을 앞 당겨놓음으로 해서 일을 처리한다는 부분이 참 인상적이다. 쉬운 일인 듯 하지만 마감일이 닥쳐서야 글을 쓰고 겨우 시간맞추거나 늦게 내는 사람들과 비교한다면. 사람에 대한 부분은 또 어떠한가. 책을 만나는 것도 그렇다. 많은 책은 아니지만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친 책들을 그는 만났다. 그리고 관심을 보였다. 돌이키보면 나는 그러한 것들이 얼마나 있었는가. 그냥 넘기고 있을 때 그는 새로운 세상을 발견했다. 책은 그를 또 다른 세상으로 연결시켜주었다고 말한다.  

구슬치기와 과외받던 어린시절, 과학자로서의 성장하기 까지 중학교와 고등학교시절의 방황 이야기, 그리고 재수를 거친 대학생활의 시작과 유학생활, 그 후 한국에와서의 교수생활 등으로 시절이 구분되어지고, 그 안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한 가지를 파고드는 그의 열정과 집중력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청소년들의 진로와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더불어 그가 읽었던 책들을 통해서 새로운 세계로 우리는 좀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본다. 내 서재가 아니라 타인의 서재를 통해서 새로운 생각을 갖게되고, 접근할 수 있는 문을 열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 한 사람의 인연이 오늘의 그를 있게 만들었다고 보는데, 무엇보다 그에 앞서의 그의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 여긴다.  

어려운 길 보다는 쉬운 길을 택하다보니 학문의 폭이 깊어지고 넓어지지 못하고 우물안 개구리 식이 되었던 세대에서 좀 더 다른 곳으로 들어가서 그 안을 들여다보고, 특히나 그의 관심만큼 다양한 분야를 생물과 동물의 사회와 연계시키며 인간 세상의 모습을 비교해보는 그의 멈추지 않는 발걸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학문연구와 후학양성에도 앞으로 많은 기대가 된다. 그의 관심사들이 그의 스승이기도한 에드워드 윌슨의 책 ‘통섭’으로 모아지고, 또 어떻게 퍼져나갈지에 대한 관심도 그렇다. 나를 흔들어놓은 책은 무엇이었는가. 아직 만나지 못했다면 나는 무슨 책과 만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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