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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트 - 섹스, 진화 그리고 소비주의의 비밀
제프리 밀러 지음, 김명주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이제 언젠가는 집 앞까지 쓰레기로 넘쳐날 날이 오지 않을까. 선진국들이 아프리카 등 다른 나라에 쓰레기를 넘기고 있는 지금, 자국의 땅에 묻지 않고 다른 나라에 묻기 위해 보내고 있다. 지구환경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빙하는 계속 녹는다고 한다. 문제는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데 있다. 떨어져나간 빙하는 조각조각 나고, 군데 군데 물이 들어옴으로 해서 그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문제 한가운데에서 우리는 소비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소비를 위하여 지구환경자원들이 마구 파괴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를 억제함으로 해서 그 속도를 늦추고,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재생산이 가능하도록, 다시 복구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우리 세대에만 써야 할 자원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보면, 상황은 그렇지 않다.
이 책은 바로 착한 소비를 이야기한다. 소비는 남과 다를 구별시켜준다. 점점 더 과해지고 있는 것이 문제다. 과시적 소비를 통해 나의 지위를 보여주려 하고 있다. 문제는 이 질주를 멈출 생각을 하지 않는데 있다. 저자는 이야기 한다. “인간이 자기과시의 고삐 풀린 질주를 단념할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저자는 일말의 희망을 기대한다. 과시적 평판에서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좀 더 친사회적이고 양심적이고 믿을 수 있는 형태로 바뀔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 말이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이 그러하다.
마케터들은 오늘도 열심히 자사 제품판매를 위하여 여기저기 광고를 하고 프로모션을 한다. 사람들은 그리로 몰린다. 남자 여자 가릴 것이 없다. 나를 포장하는데 주저없이 돈을 쓴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사물의 소유에서 우리는 마음을 들여다 보는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왜 이같은 소비를 하고 있는가에 대한 분석을 담고 있다. 인간의 특성을 개방성, 성실성, 친화성 등 6가지로 구분, 그에 대해서 설명하며, 종국에는 지금 있는 곳에서 내가 쓸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고, 그 방법을 연구하다보면 좀 더 건실한 소비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회를 제대로 돌리는 방법을 찾아간다. 나를 나타낼 수 있는 민주적인 방법은 없는가? 이 책에서는 소비세에 대해 관심을 보인다. 소득세가 아니다.
“단기적인 고삐 풀린 소비를 조장하는 소득세에서, 윤리적 투자, 자선, 사회자본, 이웃 간의 정 같은 장기적인 가치를 촉진하는 소비세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웬만하면 사지 마라
-이미 갖고 있는 것을 찾아보라
-친구나 친척, 이웃에게 빌려라
-대여하라
-중고품을 사라
-일반 시장표, 복제품, 낙수 효과 상품을 살펴봐라
-직접 만들어 써라
-동네 공방에 의뢰하라
-새 기술을 사기 전에 3년을 기다려라
-선물로 받아라
-대부분의 소매품에는 과시 비용이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며, 상대가 듣고 싶어하는 것은 무엇인가. 진심으로 이야기가 될 수 있는 것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