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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 - 하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166
샬럿 브론테 지음, 이미선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4월
평점 :
올 봄 제인에어가 극장에서 상영된다고 해서 봐야지 라는 생각만 하고는 보지 못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인 듯 했다. 비디오로 나오게 되면 한 번 봐야겠다. 상, 하권 두권을 쉼없이 읽었다. 다음 장이 궁금해서 끊을 수가 없었다.
그런 운명같은 순간이 또 어디있을까. 바닥에서 일어나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아가는 그 과정. 유혹과 무너지는 순간앞에서도 절대 무릎 꿇지 않고 일어선 제인 에어. 로체스터를 다시 찾아 그의 망가진 육체 앞에서 자신에게 쏟아주었던 그 사랑을 잊지 않고 다시 그에게로 돌아간 제인 에어. 죽을 고비에서 그녀를 구해준 세인트 존의 끈질긴 구애와 결혼요청에도 다시 되돌아 가는 그의 모습에서 삶의 강인함을 느낀다.
곳곳에서 세밀하게 보여주는 저택의 풍경과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 옷에 대한 표현과 무엇보다 제인 에어가 나누는 사랑과 행복, 슬픔과 기쁨에 관한 언어들이 풍요롭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