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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 ㅣ 창비시선 74
안도현 지음 / 창비 / 1989년 5월
평점 :
땅바닥에 신선한 충격을 주는
훅훅 입김을 하늘에 불어넣는
죽음도 그리하여 삶으로 돌이키는
삶을 희망으로 전진시키는
그날까지 끝까지 울음을 참아내는
모닥불은 피어오른다
한 그루 향나무 같다.
모닥불 중에서
안도현 시인의 시집이 여러권 있지만 이 시집은 처음이다. 초기에 쓰여진 시집이다. 89년에 나온 시집이다. 80년대 민주화를 열망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았다. 표지나 시의 내용도 서정적이면서도 표현이 직접적이기도 하고 은유적이기도 하다. 일상 생활에서 우리는 겪는 일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사회의 소시민으로서 바라보는 것들에 대해서 충분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교실에서’와 같은 시는 어떤가. 아버지라는 단어 하나를 놓고 눈물을 이룬 교실풍경을 가슴아프고 시리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