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현대와 SK과 인천연고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SK의 선전으로 인천은 다시 시끌벅적해지고 있다.


인천 프로야구 시대를 연 삼미슈퍼스타즈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다면 “매일 졌다”는 것이다. 이런 기억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의 지난 80년대, 그리고 90년대를 넘어, 지금까지 오게된 길을 재미있게 되짚어 주고 있어 인상적이다. 그래서 책을 놓치 않고 계속 읽게 되었다.


프로야구 삼미슈퍼스타즈의 탄생과 선수들의 활약상과 그들의 성적을 기록하고, 그 가운데 놓여진 삶과, 주인공 주변의 이야기를 그려나가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 대하여 무겁지 않으면서도 그러나 가볍지 않게 우리로 하여금 현재 디딛고 살고 있는 이 땅에 대해서 적지않은 반성의 시간을 제공해 준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난 시간에 대한 꼼꼼한 기록과 그와 같은 열정에 대해서 부러움만 가득 생겼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 시간 내가 살고 있는 이 시간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이었다. 무엇에 가치를 두고 살고 있는지, 무엇에 의미를 두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디로 더 나가야 하는지를 말이다.


프로야구 출발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이었던가를 또한 생각해 본다. 치열한 삶의 경쟁, 남보다 더 앞서간다는 것은 우리 자신에게 주는 것은 무엇인지. 모든 것이 수치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결국 내 자신도 그 안에 갇히고 만 꼴이되었기 때문이다.


길지 않고 짧은 문장속에서 담겨진 재미있는 묘사를 통해 웃을 수 있는 시간이되었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