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 클래식 레터북 Classic Letter Book 5
나쓰메 소세키 지음, 육후연 옮김 / 인디북(인디아이)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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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을 읽는 동안 나의 유년시절도 돌아봤다. 어려서 어머니의 품에서 자라면서 떼를 쓰며 보냈던 일과 학교 운동장 뒷편에서 싸움을 걸어 온 같은 반 아이의 배를 찼던 일 등등이 생각난다. 용돈을 주지 않으면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한 일도 있다. 또한 동네 다른 골목 아이들과 비오는 날 500원 내기 축구시합을 한 일도 있다. 한 판을 지자 다시한번 하자고 했는데 또 졌다.


<도련님>은 어린 시절의 성장과정 그리고 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수학교사로 발령받은 '도련님'이 부딪히는 일들에 얽힌 사람들의 면면을 보여준다. 학생과 선생님 사이의 관계, 그리고 동료교사간의 모습과 교장과 선생님사이의 사건들을 통해 어떤 것이 선이고 어떤 것이 악인가라는 생각들을 해 주게 하다.


현실의 생활속에서 여기에 소개되는 이런 상대방을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상황들을 학교의 풍경을 통해 전해주고 있는데 나 자신도 '그의 상대'는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보고 , 자신의 그릇에 밥을 더 담는 것보다는 내 그릇이 좀 비더라도 남에게 더 퍼줄 수 있는 그런 마음으로 살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기차여행길에 들고 가면서 읽었는데, 도련님이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그러나 그렇게 통쾌함까지는 사실 느끼지는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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