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식 전략 시나리오
사이토 요시노리 지음, 서한섭 옮김 / 거름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사업을 하는 분들을 보면 사실 무척이나 부러울 때가 있다. 아직 시작도 못했봤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나도 언젠가 할 텐데, 먼저 맞는 매가 낫다는 말이 있어서 그런 건지, 이미 한 걸음 앞서가 있는 분들이 부럽기 때문이다. 회사의 조직원으로 남아 있는 것과, 그러한 조직원을 이끌어가야할, 경영이념과 비전을 제시할 경영진이 된다는 것과 큰 차이가 있거니와 더없은 리더쉽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러한 위치에 서서 간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임을 또한 느끼고,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팀원들이 있어도, 사실 핵심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사업화할 수 있도록 이끄는 사람은 따로 있음을 느낀다. 그렇다고 나머지 사람들이 결코 필요없거나 그들이 바보라는 것은 아니다. 큰 줄기가 되는 사업에 하나하나 살을 보탤 수 있는 사람들은 따로 또 있고, 그러한 방향설정을 충실하게 할 수 있도록 또한 서포터 해주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맥킨지식 전략 시나리오>는 나로 하여금 어떻게 생각을 하고, 또한 그 생각들을 어떻게 표현하고, 사업화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설정을 제시해 준 책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시간들 속의 업무형태를 또한 되돌아보게 해 주었다. 나름대로 준비한 자료와 이를 바탕으로 한 발표자료들은 사업화 점검을 위한 충실한 보고서가 되었는가 등등에 대해서도 말이다.


경쟁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하게끔 해주었다. 차별화도 물론이다. 우리는 늘 이런 말들을 입에 달고 산다. 선택과 집중, 차별화, 경쟁력 등등에 대해서 말이다. 그리고 또한 ‘버리기’라는 것도 예외는 아니다. 집중을 하려면 무엇인가 불필요한 것들을 버려야 한다. 그렇지만 그렇게 쉽지 않은 것이 버리기 이다. 비전과 경영이념과 행동규범 등이 한데 어우러져 모든 조직원들이 이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하고 따라가지 못함도 되돌아 보게 된다.


전략 구상의 핵심은 고객(Customer), 경쟁사(Competitor) 그리고 자사(Company)의 자원이다. 이 3가지를 바탕으로 핵심가치를 뽑아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분석을 끝내면 선택, 차별화 집중에 의해 결정을 내리고 전략의 방향을 제시한다.


불명확한 비즈니스환경에서 명확한 미래 시나리오를 만들어 내는 것이 전략사고라고 말한다. 요즘같은 상황에서 더욱 필요한 사고방식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현실상황에 급급하다보면 그같은 것보다는 따라하기식의 방향만으로 가고, 그 안에 안주하려는 현상이 있다. 그렇지 않다고 하고, 차별화라고 말했던 것들도 결국은 그 범위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책임지고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는 능력, 과거에서 미래까지 논리적으로 구조를 통찰하는 능력, 가치기준을 갖고 리스크를 감수하며 판단하는 능력은 전략사고를 위해 필요한 3가지 기술이다.


누구에게나 필요한 전략사고, 정치가도 물론이거니와, 전단지 한 장을 만드는 일에도 전략이 필요하고, 전직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다. 갖고 있는 핵심역량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아이템을 부각시켜야 한다. 면접시험 등에 ‘어떤 특정지역의 주유소가 몇 개이거나 혹은 횡단보도가 몇 개인지를 묻는 그러한 내용이 있었다’는 것을 들은 적이있다. 질문은 정확한 답을 얻기보다는 논리적으로 풀어가는 가에 대한 것이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가치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결국 전략사고는 ‘고객가치’를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기업들의 사례를 예로들면서 그들의 판단과 사업방향은 옳게 갖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하고, 또한 읽는 이로 하여금 실전문제를 통해 전략사고는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끝 부분에서는 재무관련한 내용이 있는데, 다소 어렵지만, 앞으로 좀 더 이 부분도 더 알아 두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하며, 책을 덮었다. 생각의 ‘깊이’와 ‘양’을 좀더 전략적으로 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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