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주인과 부자 상인
시미즈 가쓰요시 지음, 김향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03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의 삶이라는 것은 결국 내 자신을 다른이에게 내 놓고 ‘장사’를 하는 셈이다. 나를 파는 것이다. 그냥 파는 것이 아니라 ‘좋은 가격’에 셈하여 팔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좀더 좋은 가격을 주고 셈을 할 수 있을까?

<서점 주인과 부자 상인>은 그 비결이 바로 자신에게 달려 있음을 이야기 해 준다. 가게를 찾아오는 사람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물건을 파는 주인의 태도에 따라 가게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말한다. 우선은 프로의식을 가지라고 말한다. 프로의식을 갖게되면 생각의 방법과 폭도 달라져 하나의 상품을 두고 어떻게 팔 것인가 하는 문제를 다각도에서 살펴보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프로는 끊임없이 계속해서 개선해 나아가는 사람이다.


이 책은 샐러리맨 생활을 그만두고 ‘독서를 권합니다’라는 간판을 달고 서점을 운영하는 저자에게 9년 연속 부호 서열 10위안에 든 실적을 갖고 있는 일본 제일의 상인, 사이토 히토리씨사이에서 주고받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서점운영의 실전을 중심으로 물건을 바라보는 사람의 태도와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 그리고 행운은 어떻게, 어떤 사람에게 오는 지를 잔잔하게 전해준다.


돈만으로 사업에 성공할 수 없다. 돈을 적게 쓰고 지혜는 많이 써야 한다. 손님의 취향에 맞는 가게를 만들기 위해서는 늘 대하는 것들을 달리 볼 수 있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손님을 자기편으로 만들어야 만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늘 접하는 광고문안도 새롭게 써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해 주고, 그 공간에 즐거움을 배열해 주어야 한다. 자동판매기처럼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손님과 주인의 즐거운 대화가 있는 것이 가게의 본연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주인은 좋은 인상을 갖고 손님을 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 행복해질 수 있다.


그리고 긍정적인 말을 전하도록 노력하라고 말한다. 자신의 현재 상황을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라면 어떤 말이든 마찬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신의 변화는 주변의 변화를 가져다 준다. 주인의 태도의 말은 손님의 기대를 끌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각자의 인생 삶의 값을 올리기 위한 방법도 소개를 하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는 상대의 존재감을 심어주는 칭찬의 말을 아끼지 말라는 것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그 사람의 행복을 빌어 주는 일은 그것이 곧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미래에 다가올 일들에 대해 미리 걱정하지 말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가 낙관적인 자세로 받아들이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애쓰는 편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충고해준다.


일상에서 우리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사례를 통해 보여준 <서점 주인과 부자 상인>은 단지 장사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 가게는 미움과 싫증이 아닌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기존에 이런 유사한 책들이 사실 없었던 것은 아닌데, 어떤 대화인가가 궁금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찾아낸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있다면 긍정적인 답변과 웃는 얼굴이다. 사람을 뽑아도 어려울 것 같은데요 라고 답하는 사람보다는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더 믿음이 가기 때문이다. 누군가, 요즘 어때 하면 그저그래라고 쉽게 대답을 하며 넘기는데 그럴 일이 아니겠다. 오늘 부터는 “아주 잘 돼고 있지”라고 말하는 거다. 웃는 얼굴 짓기가 쉽지 않은데 더 노력해야 할 마음의 여유를 가져본다.


일이 안풀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권해드리고 싶다. 그 답을 찾을 수 있기를 또한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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