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기업가로 홀로서기
공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친구들을 만나거나 혹은 업무제휴 등을 위해 만나는 사람들, 우리는 사람들과 일상적으로 만나면서 수집가처럼 명함을 주고 받는다. 그러나 회사명, 직위와 직함, 전화번호 등이 적혀 있는 명함. 그런 명함에서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은 상황에 의해서든 직장밖으로 떠밀려 이름 석자만 남은 명함을 손에 쥐었을 때, 자기 이름 하나만 가지고 혼자 떨어져 나와있을 때, 그 느낌은 어떤 것일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런 느낌을 갖는 것을 아마 원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왕, 언젠가 그렇게 될 것이라고 한다면 좀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그런 상황을 맞이할 수는 없을까. ‘1인기업가로 홀로서기’를 통해 공병호씨는 “직장에서 만나게 되는 상황이 어떠하든지 간에 나는 나 스스로 삶을 주도해 나간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이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는 힘이었다”라고 말한다. 직장인들이 지금 다니는 직장을 떠날 것이냐, 말 것이냐를 결정하라고 재촉하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그 기분은 자신의 노력과 역할에 따라서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최근 서울시내 구청 등에서도 아웃소싱을 시행하여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이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 등의 효과를 들어 아웃소싱을 하고 있는 지금, 우리가 몸 담고 있는 직장은 과연 직장인들의 안전 지대로 남아 있을 수 있는 가에 대한 그 답을 찾아보는 길, 그 시간을 의미있게 만들가자고 재촉할 뿐이다. 안전지대에 머물러 있는 직장인들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이야기해 주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런 사람들 주변에 한 두명 씩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저자는 삶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한다. “살아가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될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만들어 내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장에 나온 상품이 수명 주기를 갖듯이, 자신도 계속 ‘버전업’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위 이야기는 이 책의 주된 논지이기도 하다. 내 이름 석자가 브랜드가 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으니 조직내부에서 자신을 어떻게 팔 수 있을 것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1인기업가는 회사를 나와서 독립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지금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 경험을 갖고 내가 팔 수 있는 나의 능력, 상품리스트를 갖추는 것이다. 단순 나열식이 아닌, 경쟁력있는 상품리스를 말이다.


이 시대의 직장인, 안전지대에 머물러 있는 동안 얼마나 진정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가? 자리에 연연하지 않으며, 쉽지는 않겠지만 자신의 차별화와 경쟁력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 이 시대의 진정한 직장인의 삶은 아닐까. 지난 시간들은 더 이상 생각하지 말고, 다시한번 차별화의 방향을 고민하고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자.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은 무엇인지 한번 천천히 적어보자. 선택은 우리 손안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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