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타임
밥 버포드 지음, 김성웅 옮김 / 낮은울타리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학교수업시간 중 10분이 주는 그 맛을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 10분, 그 시간에 화장실 다녀오기도 하지만 오전 수업 중의 10분은 모자란 잠을 자거나, 미처 챙겨오지 못한 책을 빌리더 다니기도하고, 도시락을 까먹기도 한다. 그리고 미리 다음 시간 수업을 준비하는 친구들들도 더러 있고, 혹은 밀린 운동을 하겠다고 농구공 하나달고 열심히 농구대로

달려가서 공을 집어넣으려 애쓰기도 한다. 말뚝박기도 하고, 그리고 여름에는 젖은 땀으로 교실에 들어와 선생님을 기다리거나, 늦게 들어간다.


우리 생활의 휴식시간은 휴가를 통한 여행이나 나름의 취미생활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을 지키지 못한다. 아니 지킬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의 현실은 우리 삶을 되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을 주지 못한다. 우리 자신 스스로 또한 그 삶을 되돌아볼 여유를 가질려 하지 않는다. 오직 앞으로만 가야하기 때문이다. 뒤에서 다른 사람이 따라오고, 더 높은 곳만을 향해 가야 한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무엇인가?


이 무엇에 대한 고민을 해 주게 한 한권의 책, 하프타임.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했다고 경품으로 이 책을 전달하고 무슨책인가 해서 들춰본 책이다. 무슨 축구 관련한 서적인가했다. 감독이 쓴 책인가 했다. 그러나 감독도 아니고, 축구서적도 아니다. 우리 인생, 우리 삶이라는 경기에 있어서 쉬었다 가라고 강조하고 있다. 시간도 없는데 왜 쉬어야 하는가?


내것만을 갖기 위해 달려가는 시간, 내것만을 챙기는 세상, 그러나 진정 내가 크고 성장할 수 있는 것, 내가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것은 다른 이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내어주는 것이라 말한다. 인생 후반전을 위해 지금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가슴으로 느끼게 해 준다. '인생 후반전에서 성공하는 비결은 직업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바꾸고 세상을 보는 시각을 바꾸고 자신의 삶을 정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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