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 나라로 간 공작새
바바라 B.J. 헤이틀리 외 지음, 최홍선 옮김, 샘 와이즈 그림 / 이손(구 아세아미디어)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친구나 사람들을 만나는 술자리나 혹은 커피 한 잔을 하면 주고 받는 대화 말미에는 의례 '다 그렇게 사는 거지, 누군 별나게 사나' 라든가 혹은 '그런게 인생이지 뭐' 하며 인생을 정의한다. 뭔가 현실을 벗어나려고 무척이나 몸부림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개인의 노력 부족이거나, 짜여진 조직안에서 튀어볼려고 하지만 그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행여 눈총이나 받지 않을까 하며 사전에 '자기 검열'을 하게 된다. 영화감독처럼 일의 전개과정을 생각을 한다. 짜여진 현실에 자기를 맞추어 넣으려고 한다. 가치관의 차이이다. 텔레비전을 하나 사더라도 집에 규모에 맞추어 들어놓으려고 한다. 집이 작은데 텔레비전을 큰 것을 들여 놓을 수 없다. 집을 크게 짓고 큰 텔레비전을 들어 넣는 것을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할 수는 없는가?


펭귄 나라로 간 공작새, 이 손바닥 만한 책에는 펭귄과 각종 새들의 특이한 인상들이 삽화로 그려져 있고, 짭은 텍스트로 되어 있어서 손에 잡고 20여분 정도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러나 그 안에 담겨 있는,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2-3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조직에 대한 이야기나 인사에 대한 이야기 못지않게 중요한 메시지와 우리가 조직안에 몸담고 있으면서 혹은 조직안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을 어떤 식으로 이끌어야 하며,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어디로 가야할지를 일상에서 늘 생각해야 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하고 있다.


펭귄나라와 펭귄나라로 스카웃되어 간 페리가 살았던 배움의나라, 그리고 기회의 나라가 등장을 한다. 규칙이있고, 그 규칙에 따라 생활하는 안정적인 펭귄나라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 새로운 새를 불러모으기로 하였다. 이에 여러새들 중에 펭귄나라는 페리라는 공작새를 배움의 나라에서 스카웃했다. 그리고 이 새를 통해 변화의 바람을 주고자 했으나, 주어진 틀에 맞추려고 하는 펭귄나라와 그 틀에 따라고자 하나. 그에 맞추지 못하는 공작새는 펭귄나라를 떠난다.


그가 떠나 도착한 곳이 기회의 나라. 그곳은 자유로움과 부드러움이 있으며, 각자의 생각과 행동이 인정받고, 인정해 주는 그러한 곳이다.' '기회의 나라'는 어떤 마음의 상태, 어떤 태도였다. 새로운 발상에 개방적이고 기꺼이 귀기울여 들으며 열정적으로 배우고 성장해 나가며 변화에 능동적인 태도. 그리고 '기회의 나라'는 서로를 대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자신의 피상적인 잣대로 다른 이들을 심판하지 앟고 각자에게는 저마다 독특한 재능과 능력, 그리고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 ' 기회의 나라'는 실현된다.'


기회의 나라는 다른 곳에 있는 나라가 아니다. 나와 내가 몸닫고 있는 조직에서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그 자세, 그것이 바로 기회의 나라인 것이다. 펭귄나라로 간 공작새는 타인의 가치관에 대해서 인정하고, 토의하고, 수용하는 자세, 다른 이를 배려하는 인간미가 사라지는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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