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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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반갑지 않았던 시간속의 손님, 그리고 우리들의 현실 혈육이 혈육이 아니고, 인간이 인간이 아니었던 그런 세상, 그러나 지금도 달라진 것은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 아닌가 생각하게 한 한 권의 책을 다 읽고나서 든 느낌이었다. 무엇에 이렇게 매달려 살고 있는지, 그리고 지금까지는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매달리고 하는지 다시한번 돌아보게 하는 황석영의 <손님>


이 글의 저자, 황석영은 지난 89년 북한을 불법적으로 방문하고, 93년 귀국하여, 감옥생활을 하고, 98년 석방된 전력이 있다. 그러나 황석영은 2001년 8월 15일 평양에서 개최된 815 남북공동행사에 남측 대표단의 일행으로 합법적인 방문을 하고 돌아왔다. 12년의 시간을 넘어 와서 겪은 사건, 그는 북한을 '손님'의 자격으로 다녀왔다고 전한다. 황석영은 지난 해 6월 부터 '손님'을 집필해 왔으며, 지난 시간 동안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으며, 어떤 일들을 벌여왔는지 다양한 인물을 등장시켜, 그들의 시각을 통해, 그들의 입으로 그때 당시를 보여주려 한다.


<손님>은 꿈과 현실을 오가며 지난 시간들을 엮어 분단의 현실이 계속되는 전쟁(?)터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풀리지 않고 엉켜있는 것들을 한 올 한 올 끌어내려 풀어내야 할 숙제를 안고 사는 사람들이 우리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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