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이 뭔데 난리야? - 분석 : 가로수길
TBWA KOREA 지음 / 알마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어느날 촬영 스튜디오 방문을 위해서 이 거리를 처음 찾았다. 목적을 갖고 들어선 길이었다. 그 전에는 길을 찾다가 우연하게 들어와서는 야, 여긴 어디에 했었는데, 지나고 나서 가로수길 하길래, 이 길이었던 것이다. 오픈된 카페도 그렇거니와 저 조그만 가게어서 뭘 만들어 파는지, 혼자서 열심히 뭔가를 만드는 듯한, 자유스러운 모습들이 창 밖을 지나며 볼 수 있었는데, 점점 패션 아이템이나 소품들, 그리고 카페와 특색있는 음식점들이 하나둘씩 늘어났다.


광고대행사가 이 길 앞에 있으니, 이곳에서 일하는 분들의 각별한 관심으로 이 책이 나온 것 같다. 목적을 갖고 각자가 맡은 분야를 탐색해서 쓴 듯, 광고대행사에 일하는 분들 스럽게 나온 책이다.

하여튼 심상치 않은 길이며, 사람들이 있는 곳이다. 그 길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탐구한 저자들또한 심상치 않은 분들이고 말이다. 새로운 테마, 트렌드가 궁금하다면 내려갔다 왔다 하면 될 듯 싶기도 하다. 남들 신경쓰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대로 살아가는 이들의 꿈이 있고, 그것들에 대해서 존중할 줄 아는 이웃들과 사람들이 함께 만드는 길에대한 분석이 수채화처럼 그려져 있다.


현재 머물고 있는 곳에 대하여 불만이 있고, 힘들게 일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고 이 거리를 한 번 다녀보기를 권하고 싶다. 뭔가 새로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이 책은 또한 시대를 거슬러 IMF라는 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에 만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다. 거리는 사람들로 하여금 조금 천천히 걸어가도록 요구한다. 그런 느낌을 담으려고 애쓴 흔적이 있는 책이다.

 

‘굽은 소나무를 펴는 방법은
굽은 그대로를 바라보는 것이다.
자신의 단점을 감추거나 부인하는 대신
있는 그대로의 인정하려는 태도가
이 시대 우리의 모습이다.“


트렌드가 바뀌고, 그 흐름을 이끄는 가로수길에서 앞으로의 방향을 찾아보는 지혜를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나의 모습을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 잠시 멈품은 더 큰 여유를 줄 것이다. 그 속에서 희망의 길을 찾아보자. 가로수길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는 요즘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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