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독신남 이야기
조한웅 지음, 이강훈 그림 / 마음산책 / 2008년 7월
평점 :
글이 건조하지 않다. 음식으로 치면 음...뭐랄까..튀는 맛, 그렇다고 확 저 멀리로 가는 그런 음식은 아니다. 내 입맛에도 맞는다. 저자가 내 입맛을 생각하며 쓴 글, 음식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자기 생활의 일부를 다른 이들에게 내보이면서, 적절한 소스를 부담없이 뿌려놓았다.
이번 책은 결혼을 할려고 집까지 마련을 해놓았지만 어떠한 사정으로 인하여 결혼을 하지 못하고 결혼식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한 독신남의 이야기이다. 노총각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어린’ 남자의 이야기다. 결혼하지 않은 순진남의 ‘여자’ 이야기도 즐겁다. 만남을 위한 여자가 아닌 생활속에서 부딪히는 여자이기이다. 파출부 아가씨, 판화 아르바이트 여대생, 502호 여자 등의 이야기. 그리고 빠지지 않는 혜미와 함께하는 이야기들. 사건은 혜미와 함께 이루어진다.
결혼을 앞두고 희망에 찬 남자들, 미혼남녀들의 속사정에 궁금해 하는 동료들이 읽기 좋은 책이다. 여름날 지친 더위에 공금할 수 있는 저자의 글을 통해 얼굴에 알 수 없는 웃음을 지을 수 있는그런 책이다. 책 속에 들어있는 작은 그림들, 큰 그림들이 책의 재미를 더 크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