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과 조종의 기술 - 비즈니스 정글에서 승리하는 여자들의 성공법칙
니나 디세사 지음, 이현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새로 입사한 팀장이 몇 개월 못 채우고 그만뒀다. 직원들을 이끌고 리드하는데 실패했다. 그것을 모두 그에게 돌릴 수 없지만, 문제의 중심에는 그가 있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직원들을, 자신의 스타일대로 이끌고자 하는 것은 새로 부임한 팀장의 마음이다.

 

그러나 그러한 것이 강압적이거나, 혹은 현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면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어떻게 했어야 그가 직원들을 이끌고 갈 수 있었을까? 왜 그는 제대로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었을까? 기존문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직원 개개인의 태도와 일의 방식을 체득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조건적으로 자신의 스타일 대로 이끌어갈려고 한 것에 대한 반발심이 그 자신을 힘들게 한 것은 아닌지 생각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 차에 만난 책이 이 책이다. 제목으로만 봐서는 인간관계론과 같은 책인 듯 한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광고회사 최고경영자가 쓴 책이다. 니나 디세사.

 

그녀가 쓴 성공 노하우가 담겨 있는 책이다. 비즈니스 정글에서 살아남은 그녀의 비법은 무엇인가? 몇몇 회사를 경험하고 한 단계 한 단계 성공하면서 최고경영자의 자리에 까지 올라간 그녀를 뒷받침한 것은 무엇일까?

 

일에 대한 열정, 겸손도 있지만, 그녀는 거친 광고세계에서 ‘남자’를 부드럽게 다를 줄 알았다는 것이다. 


광고카피는 그것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구매하도록 자극하는 것이다. 설득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카피, 이 비주얼을 만드는 사람은 디자이너를 비롯, 카피라이터, CD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참여하여 광고를 만들어낸다.


이 작업들을 하는 사람들을 움직이는 책임자는 이들을 잘 움직여야 한다. 그러나 움직이지 못한다면 그 결과는 소비자들의 혼란과 구매력 저하와 같은 현실이 눈앞에 다가 설 것이다.

 

이를 잘 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힘이 있을까? 저자는 바로 그들에게는 조종의 힘이 있었다고 본다. 그리고 본인 자신도 그 힘을 이용하여, 지금의 자리에 올라섰음을 강조한다. 아주 멋지게 한 방 날리듯이 썼다. 결코 남자들의 정글같은 '비즈니스 굴'에서 굴복하지 않고 말이다.


저자는 이 책의 주제라고 할 수 있는 조종에 대해서 조종이라는 단어는 이기적인 단어가 아니다. 지극히 정상적이며, 본능적인 행동이라고 해석한다. 성공의 해석을 열정이나 겸손에서 찾는 사람이 있다면, 저자는 성공인물들의 원인으로 조정의 기술을 마스터한 사람이라고 본다. 본능적인 것을 기술로 발전시킨 사람들이다. 그리고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생의 승리를, 직장생활에서의 승리를 불편한 상대로 하여금 일을 하도록, 자기의 일을 하도록 이끌어내는 힘을 갖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그녀는 화나게 하지 않고 당황하지 않게 하면서도 남자로 하여금을 일을 하도록 하는 방법들, 차례대로 높으로 곳으로 올라가면서 그가 터득한 현장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지도하고자 한다. 

 

‘No'라는 대답이 아니라 ’Yes'라는 대답을 얻어내는 일이란 쉽지 않다. 특히나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말이다. 자신만의 의견이 옳음을, 또한 지기 싫어하고 인정하기 싫어하는 남자들의 세상속에서는 말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그녀만의 방법을 터득하고, 그 이야기를 전한다.


1. 믿음을 주는 칭찬으로 유혹하고 조종하기
2. 비참한 결과를 이용해서 유혹하고 조종하기
3. 강압적이지만 무조건적인 사랑을 이용해서 유혹하고 조종하기


어느 조직에서나 치열한 생존경쟁이 펼쳐지지만 아이디어 하나로 죽고 사는 광고세계에서는 그 '살벌함'이 더하다. 광고 PT에서 이기지 못하고 '승수 쌓기'에 실패한다면 그의 실력은 어디에서 인정받을 수 없다. 물론 그것은 회사에게도 부담이 된다. 그런 조직에서 여자가 살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저자는 여성 특유의 그런 본능을 활용하여 남자들을, 직원들을 조종하였다. 그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하면서 말이다. 그것이 바로 기술이다.


불편한 감정적 표현은 악영향을 미치지만, 여성으로서 적절한 시점에서 직원에 대한 동료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표현은 보다 한단계 더 앞서가도록 도와준다.


“어떤 공을 떨어뜨릴까‘는 항상 어려운 선택이다. 나처럼 항상 모든 일이 똑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결단을 요구하는 상황들은 여전히 나를 괴롭히지만, 난 더 이상 그것 때문에 울지 않는다. 리더로서 성장하고 성숙해진 나는 더욱 중요한 일을 위해서만 울기 시작했다. ”


경쟁에서 이겨야만 일을 따낼 수 있는 광고의 세계, 그 세계에서 살아가는 광고인들의 삶을 이해하고 , 특히 여성의 사회생활에 있어서 필요한 요소들은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어, 이러한 일로 고민에 빠져 있는 분들에게 좋은 가이드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저자는 여자들이 성공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다면 '안전의 테두리안'에서 벗어나라는 점을 꼽는다. 근성있는 여자가 될 때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수 있음을 강조한다.


여자분들, 그렇게 해보시겠습니까? 그럼, 남자들은...

직장내에서 그냥 그냥 서 있는 사람이 아니라 영향력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이 책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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