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그녀를 따라한다 - 빛나는 하나를 얻기 위해 100을 버리는 발상의 기술
강두필 지음 / 다산북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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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그녀를 따라한다.

  

이 책 제목보고 어떤 책인가 궁금했다. 그녀를 따라한다. 그런데 책을 열어보니 그녀보다는 ‘그남’들의 이야기도 있다. 광고카피에서 따온 이 제목처럼 이 책 이야기는 광고시장에서 일하는 사람,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입사의 과정에서부터 그들이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겪었던 일들, 사람들, 성공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각각의 사람들을 인터뷰형식으로 만난 저자가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 광고CF계에 몸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 북이라고 여겨도 좋을 듯 하고, 현재 D 바닥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에게 좀더 자극을 위한 각성제 역할을 하기 위한 책이라고 봐도 좋을 듯 하다.

  

몇가지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듯 한데, 저자의 생각과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은 아이디어 창출, 크리에이티브 능력이 제일 중요한 듯 하다. 아이디어를 찾기위해서 대화를 많이 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이같은 과정을 반복적으로 겪다보면 키워드가 정리된다는 것이다. 혼자서 구상한다는 사람도 그 반대의 편에 있다. 또 어떤 사람은 활동적인 운동이나 여러 가지 취미 생활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한다. 각자에게 맞게 자신만의 아이디어 창출 방법을 이들은 갖고 있다. 자기 색깔대로 어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출퇴근 하면서 생각을 하는데, 언제나 풀가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24시간 어디서나 아이디어 만들기 시스템이 동작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을 통해서 나온 이야기를 보면, 같이 일하는 파트너들, 광고주들, 동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에 따라서 일의 성패가 또한 함께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리 잘 만들었다고 해도 광고주가 선택해주지 않는다면 전파를 탈 수 없다. 과감한 선택과 시도가 있을 때 그 광고가 빛을 발할 수 있었다. 그렇게 보면 설득의 측면에서 광고를 담당하는 책임제작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그렇기에 그 힘든 과정을 딛고 그같은 자리에 우뚝 서서 모든 스태프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세 번째는 두 번째로 비슷한 것이기는 하지만 인맥이라는 점이다. 많이 알고 있는 것보다는 잘 알고 있는 측면에서의 접근이 있었기에 오늘의 이들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다. 깊이 있게 한다. 파고드는 노력들이 있다. 일에 대해서나 사람에 대해서, 사물에 대해서도 그건 예외는 아니다. 다른 업종도 비슷하지만 대개 이쪽 일이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는 식’인듯도 하다. 좁지않은 바닥임에도 누구 작품인지 하게되면 알고, 보지 못했어도 그 작품을 통해 그 사람의 시각을 유추해내고 존경심을 갖기도 한다. 그리고 같이 일해보고 싶은 사람이라고 마음에 꽂는다.

  

네 번째는 직업에 대한 프로정신이 누구보다 강하다는 것이다. 자기 일에 대한 열정이 담겨있다. 사적인 감정으로 작업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자신의 온 경험을 다 투여해서 작업을 한다. 그래도 아쉬움은 남는 일이지만 말이다. 김홍탁 CD의 이야기는 이렇다. “광고계에 몸담으면서 그저 흘러가는 시스템대로 몸을 맡겼던 적은 없습니다. 애증의 시선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광고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려는 의지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광고제작 시스템의 종합적인 지휘자 역할을 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들의 노력으로 광고가 탄생하고, 죽어가던 브랜드가 다시 살아나고, 기업의 매출이 늘어난다. 기업들은 오늘도 끊임없이 생존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자신들의 회생과 기업유지, 소비촉진과 고객유치를 위하여 협력해줄 광고제작업체를 찾는다. 그리고 이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과 함께 꿈을 만든다. 이들 디렉터들은 바로 이들 광고주에게는 자신의 생존전략을 펴줄 수 있는 사람들이기에 책임감을 부여하고, 스트레스를 주지만 또한 매출신장이나 광고호평 등으로 이들의 노력에 보답도 한다.

 

삶이라는 것이 한 순간에 좋았다가도 아차 하는 순간에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다. 광고도 그렇다. 잘 유지되던 컨셉이 무너지만 한 순간에 매출은 떨어질 수 있다. 전혀 맥을 제대로 짚지 않고, 새로온 것만 찾는 다면 그 또한 소비자들에게 그동안 유지해온 메시지를 잃어버릴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메시지를 잃지 않도록 주지시키는 것, 이 점을 이들은 알기에 오늘의 자리에서 앞을 보고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들이 이룬 결과물들이 혼자의 노력을 또한 알고 있는 디렉터들이기에 그렇다.  

 

어쨌든 필자는 이들 삶의 뒷면, 그리고 그 자리에 오르는데 걸렸던 장애물이나 성공요인들을 전달해주기 위해 현장감 있는 인터뷰를 통해 보여주기 위헤 노력한 흔적이 남아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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