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디자인, 비즈니스로 승부하라
장동련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가치있는 일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항시 앞을 향해, 보다 나은 것을 향해 가는 것은 우리 인생의 행복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 단계 더 나은 일, 한 단계 더 나은 행복을 추구하는 것, 격려해줄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 디자인도 다양하다. 삶의 다양성 만큼. 다양한 디자인 분야 중에서 한 가지 분야에 집중하는 것은 보다 가치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 일에 전력 투자를 한다는 것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본다.
디자인. 삶의 양식을 대변하고, 기업의 가치를 표현해주는 대표적인 매체라고 본다. 그러한 일을 하는 사람은 디자이너.
개인적으로 이 분을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고 이 분이 나를 기억하는 것은 아니지만 만난 자리가 한 번 있다. 내가 다니던 직장의 새로운 BI개발을 위해서 이 회사를 선택했고, 이 회사가 만든 브랜드를 서비스 브랜드로 교체, 적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이 브랜드가 웹사이트에 적용이 되었을 때는 오프라인 매체에 적용했을 때와는 달리 표현하기가 어려웠다. 가로형에다 다소 위아래 사이즈가 크다보니 복잡해 보일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가 이끌었던 인터브랜드 DC&A에 대해서는 그 때 인식을 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지금 하는 일과도 관련이 있다보니 이 분의 이야기를 듣고, 이 회사가 개발한 브랜드들에 대한 소식을 접한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만난 책이다. 서점에서 책을 뒤지다가 묵혀있던 책인 듯, 꺼내들었는데, 그의 자서전 격인 책이다. 회사의 인수합병의 과정, 그리고 개인적인 활동과, 디자인공부 시절에 만났던 사람들, 그리고 가정사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볍게 전해진다. 다양한 문화적 체험이 오늘의 그가 있도록 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서.
디자이너의 역할은 디자인을 통해 고객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95
디자인 디렉터의 가장 큰 무기는 감각과 지식이다. 107
디자인 디렉터는 열린 시각과 열린 태도를 가져야 한다. 89
디자이너는 항상 실험정신을 잃지 말아야 한다. 101
디자인의 생명은 크리에이티비티에 달려있다. 97
클라이언트가 가장 주요시하는 것이 바로 ‘데드라인’이다. 83
그가 스태프에게 항상 강조하는 것은 경제적인 시간 운용이다. 129
일에 대한 사람에 대한 그의 생각의 읽을 수 있었다. 브랜딩 전문회사로서 자리잡기까지의 그런 과정들이 그냥 얻어진 일이 아님을 다소나마 알 수 있게되었다. 어려웠던 순간을 그 만큼 이해하기는 어려운 일이겠지만 말이다. 본인이 아니고서야.
제주신라호텔의 디자인 작업은 그와 그의 회사를 새롭게 볼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준 계기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의 책에서 그가 소개하고 있듯이 말이다. 그 작업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일을 엮어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언제나 기회는 그냥 굴러들어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기회를 얻기까지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계화된 시대 속에서도 기본을 잃지 않고 걸어온 것이 오늘의 이 회사를 만들어놓았다는 생각이다.
DC&A가 궁금하고,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창업을 꿈꾸는 디자이너들이 한 번 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보고 권해본다. 그리고 디자인에 발을 담그고 디자이너의 길을 걷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또한 권해본다. 그의 가르침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