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채우는 하루지식습관2-나아가기>는 1권과 다르게 2권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좀 더 큰 나를 위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은 7부 23장으로 구성됐다. 이 책을 만드는 데 5년여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1권을 읽으면서 이 책을 어떻게 완성했을까 했다.
나에 대한 이해가 먼저 되어야 타인을 이해할 수 있다. 나와 연결된 사람들을 이해할 때, 우리 세상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연결고리 속에서 완성됐다.
주요 주제는 자본주의 세상 속에서 물질에 대한 이야기다.
나는 걷는 일에 관심이 많다. 걷는 것을 좋아한다. 시간 때문에 그렇지, 그렇지 않다면 걷는 일을 좋아한다. 일을 마치거나 일을 시작하기 전에 산책하는 것을 좋아한다. 생각이 만들어지는 시간이기도 하고, 문제를 풀어내는 시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2권은 걷는 일에서 시작한다. 이 이야기를 보면서 편집자와 저자들이 머리를 참 잘 썼구나 싶었다. 그렇게 한 걸음걸음을 떼어나갈 때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이리라. 4장은 바퀴 이야기로 넘어간다. 자연스럽다.
우리는 생각하기 위해 사는 것이지, 생각당하기 위해 사는 게 아니다. 생각을 만들어가고, 내 생각대로 살 때 삶의 주인이 될 것이다. 그러기 전까지는 열심히 배우는 일이 우선이다.
"결국 필요한 것은 삶에 대한 비판적 반성이다. 자신이 무엇을 하며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이 철학의 본질이다."-96쪽
2권에서는 3부 경제 이야기가 눈에 들어온다. 학교에서는 사실 경제를 가르치지 않는다. 중요한 삶의 과제가 돈 문제인데도 말이다. 사회에 나와서 부딪히는 첫 번째 문제인데도 개인에게 맡기고 있다. 어려서부터 경제관념을 좀 더 가르쳐 준다면 어떨까. 좀 더 효율적인 소비 관념을 심어준다면 말이다. 우리는 너무 늦게 깨달았다. 이 부분은 몇 번 더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다. 알아도 내가 느끼지 못하면 알지 못하는 것이다.
버는 것만큼 쓰는 것도 중요하다. 어느 때 보면 내가 뭘 산 거지, 할 때가 있다. 필요할 것 같아 샀지만, 쓰지 않고 방치된 물건들을 본다. 뭘 한 건지 하고 말이다.
"가심비 트렌드는 일상에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고 한 번 사는 소중한 인생을 만족감 높은 서비스로 즐겁게 살자는 생각이 그 밑바탕에 깔려 있다. 힘들고 어려운 세상을 살아가는 세대에게 이러한 소비는 공허한 마음을 달래주는 기능을 한다."-174쪽
나는 어떤 소비를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문장이었다.
2권에서도 우리 삶을 지배하는 주제들, 다양한 이야기들이 한 데 어울려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서로 충돌하거나 부딪히는 논쟁들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고, 한 쪽으로만 생각했던 것을 다른 쪽도 바라보게 해준다. 평소 관심 밖이었던 이야기들을 짧게라도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