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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채우는 하루지식습관 1 : 홀로서기 - 1일 10분, 술술 읽히는 이야기 교양 ㅣ 나를 채우는 하루지식습관 1
박선영 외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5월
평점 :
이 책은 사실 한 번에 읽을 책을 아니다. 두고 두고 먹어야 할 영양제다. 비타민이 부족할 때 먹어야 하는 보충제이듯 이 책 속 이야기들은 대화를 위한 비타민이다. 한 알 두 알 챙겨 먹듯이 하루에 한 장 한 장씩 넘기다보면 빈곤한 대화에 활력을 넣어 줄 수 있다.
한 가지 이야기에 집중한 책도 좋지만, 어디든 펼쳐봐도 괜찮은 책도 괜찮다. 호불호가 있을 것이라 본다. 어떤 이야기를 할 때 기초 상식이 있으면 이해가 될 수 있지만, 그게 없으면 이야기를 따라가기 어렵다.
SNS가 뭔지 모르는데 SNS 기업들 흐름을 마구 쏟아내면 상대방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 지 도통 알 수가 없다. <나를 채우는 하루지식습관>은 그런 빈곤한 지식을 조금 가려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두 권으로 구성됐다. 각각 이어지지는 않지만 시리즈 형태다. 1권은 홀로서기, 2권은 나아가기다.
여기서는 1권 이야기만 먼저 해보자.
책의 카피는 '1일 10분, 술술 읽히는 이야기 교양'이다. 우리 삶에 도움을 줄 교양을 책에서는 철학, 과학, 역사, 경제, 사회, 문화로 나눠 구성했다. 1권은 6부, 23장으로 편집됐다. 생존을 위해 필요한 이야기들이다. 다섯 명의 저자가 각각 전공분야를 맡아서 집필한 것으로 보인다. 인간관계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들여다보고, 인간과 우주를 연결지어 생각해본다. 이 책의 편집자는 어떻게 면을 구성했을지 난 그게 궁금하다. 여튼, 여럿이 책을 만드는 게 쉬운 일은 아닐터이다.
한 가지 주제를 놓고 각 분야에서 어떤 주장과 역사, 철학이 차례대로 등장한다. 마치 교실에서 수업을 하는데 선생님 다섯분이 각각 이야기를 하고, 학생들이 그것을 토대로 생각을 정리하고 발표하는 느낌이다. 어떤 것은 어렵지만, 어떤 것은 또 쉽게 받아들여진다. 난이도가 높아다가 낮아다가 하는 느낌이랄까.
난 1권에서는 13장 오류와 14장 편향 부분을 흥미롭게 봤다. 15장 미디어도 관심 분야다. 아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가 있는지 더 보게 됐다. SNS와 소셜미디어는 어떻게 구분을 할까? 잘 구분이 되나? 어님 혼용을 해서 사용하는가?
"소셜미디어는 이용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생각을 배포하고, 소통하는 측면이 강조되는 반면, SNS는 서비스 제공자가 마련한 플랫폼 및 이 플랫폼이 열어둔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다. 실제 두 개념은 거의 차이가 없지만 SNS라는 용어에는 '서비스'의 측면에서 플랫폼 제공자 또는 인프라로서의 매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225쪽
이 부분은 13장과 14장 이야기들은 나에게 위로가 된다. 내 생각이 잘못된 것이 어디에 있는지,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고쳐나갈 수 있는, 바꿔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해주는 듯 하다.
"확실한 방법을 모를 때는 일단 실시해보고 실패하면 방법을 수정해서 실시하는 것을 되풀이하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성공할 확률보다 실패할 확률이 더 높다. 너무 위험하지 않다면 일단 시도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은 바로 시행착오 원칙을 적용한 사례다. "-201쪽
여전히 과학은 나에게는 어렵다.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맛을 보면 익숙해지리라 본다. 과학상식이라고는 하는 데 그 조차도 만만치 않은데 <나를 채우는 하루지식습관>-홀로서기로 잘 서보자.
지구 전체 질량을 100이라 하면, 지구 질량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무엇일까? 상식으로 다 알고 계시는지? 이 질량이 35%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는데 말이다. 정답은 이 책 361쪽에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