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러티브 앤 넘버스 - 숫자에 가치를 더하는 이야기의 힘
애스워드 다모다란 지음, 조성숙 옮김, 강병욱 감수 / 한빛비즈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감성과 이성을 결합한 스토리텔링은 돈을 몰고 온다. 숫자에 약한 나는 좀 부담스러운 이야기이지만 충분히 공감하는 이야기이다. 1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기업 재무와 주식 가치 평가를 가르치는 저자 애스워드 다모다란이 기업 가치 평가를 통해 투자를 하는 투자자 관점에서 쓴 책이다.


저자는 기업가치를 올려주고 내리는 다양한 내외부 요소들을 놓고 그것을 기업이 어떻게 다루냐에 따라서 기업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다양한 사례를 갖고 증명해 나간다. 좋은 내러티브를 구축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그것들이 기업의 주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설명한다. 


"비즈니스에 대한 내러티브는 투자자마다 다르고,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한다. 기업이 나이가 들고 역사가 생기게 되면 가치 평가에서 숫자가 차지하는 역할이 더 커진다. 그리고 투자자들과 시간 흐름에 따른 내러티브의 차이도 좁혀진다. 나는 스토리와 숫자라는 틀을 이용해서 스타트업에서 기업 청산까지의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내러티브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관찰한다."-24쪽


애플, 알리바바, 고프로 등 IT기업들에 대한 분석은 흥미롭다. 스토리가 주는 힘도 크지만 더 큰 것은 숫자다. 그러나 숫자로만 이뤄진 보고서는 지루하고 분석도 어렵다. 스토리와 숫자가 어우러진 데이터는 어떤가. 두 개가 조화를 이룰 때 기업의 가치는 다르게 전달된다. 각각의 요소에서 위험요소를 빼고 좋은 점만 연결 지어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내러티브 & 넘버스>가 전하는 이야기는 바로 이것이다. 


"스토리텔링 부족과 넘버크런칭 부족의 차이가 가장 확연히 드러나는 것은 주제가 정성 요소로 넘어갈 때이다. 스토리텔러들은 기업 문화, 경영진과 직원의 자질 그리고 사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소프트 요인을 고려하지 못하는 것이 가치평가 모델의 뚜렷한 약점이라고 생각한다. 넘버크런치는 정성 요소를 부각시키는 것은 피상적 사고를 나타내고, 입소문을 이용해 프리미엄을 정당화하고 있다는 적신호라고 생각한다. 내 위치는 그 중간이다. 양쪽의 말에 모두 일리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212쪽


누군가에 의해 임의로 만들어진 데이터가 아니나 직접 통제 관리 가능한 스토리가 성공의 발판으로 가는 길이다. 이 책 말미에 나오는 4가지 요인만이라도 잘 기억해둔다면 스토리 구조를 만드는 데 바탕이 되어 줄 것이다. 저자는 성공한 기업들과 리더들에게도 나타나는 공통점을 통해 공통적으로 나타난 점을 바탕으로 얻은 교훈을 다음 4가지로 만들었다.


스토리를 통제하라

스토리의 일관성을 유지하라

스토리에 맞게 행동하라

스토리를 뒷받침하는 결과를 달성하라


분명한 것은 이제 무엇을 하든 이야기와 숫자를 따로 놓고 보지 말 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