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 우리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임승규 외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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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빠르다. 이런 책이 나왔다. 포스트 코로나. 7분이 공동으로 썼다. 경제, 교육, 부동산 등 우리 삶의 영역에 긴밀한 영향을 끼치는 것에 대한 현황과 코로나19 이후의 상황을 진단했다. 7개 영역에 대한 전문가들이 진단한 상황을 살펴보고 내일의 삶을 찾아보자.


이 책의 장점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시장의 변화를 어떻게 우리가 대응하고 따라갈 것인가에 대한 진단과 예측이다.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카테고리를 빠르게 살펴봤다는 점이다. 다만 예측과 진단에 있어서는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결론이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예측을 하고 진단을 한다면 뭔가 명확한 결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아니다. 인간이 하는 일이니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장담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필자는 코로나19가 머지않아 진정되고 세계 경제도 빠르게 회복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버냉키와 비슷한 입장이다. 하지만 루비니처럼 대공황 '급'의 경제 파탄을 예고하는 학자도 적지 않다. 그만큼 이번 사태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다른 대안으로 '회색 지대'도 가능하다. 버냉키처럼 지나치게 낙관적이지 않고, 루비니처럼 지나치게 비판적이지 않은 상황 말이다."_-282쪽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는 부분은 교육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도 관련이 있는 일이기도 하다 보니 더 관심이 간다. 부동산시장이나 경제 부분은 국가적인 일이거니와 세계적인 흐름에 따라 변동폭이 생길 수밖에 없다. 교육은 직접적인 영향권 내에 있다. 사업을 하는 측면에서도 그렇고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교육'이라고 하면 달러 빛을 내서라도 가르친다고 하지 않는가. 구시대의 말이기는 하지만.


두 번째는 역시 한중일, 그리고 미국과의 관계다. 코로나19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더 심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전파를 두고 대립하고 있으며 여전히 논쟁 중이다. 중국의 힘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 미중 힘겨루기는 이 코로나19후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 이 같은 대립은 미국이 시작한 일이다.


"달러 패권이 모두를 위한 것이고 달러의 가치는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다는 이 오래된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한 때가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의료, 보건 부분에서 노출된 취약성뿐 아니라 미미한 사회안전망은 미국 사회를 향후 수년간 전례 없는 혼란으로 몰아넣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악화되는 가운데 반세계화 파고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달러 패권에는 마이너스 요인이다."-60쪽


새로운 변화를 맞는 지금, 이전의 방식대로 삶을 구현하기는 어렵다. 새로운 흐름에 맡겨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이끌어야 한다. 이끌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던져진 질문을 풀어야 한다.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새로운 길로 나서기 위한 질문이다. 이전대로 살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파고를 넘기 위해 새로운 길로 나설 것인가. 


분야별 전문가들이 나서 질문을 던지고 짚어본다. 지금 활동하고 있는 혹은 관심 갖는 분야에 대해서 더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 맡기기보다는 이끄는 삶이 더 유익하지 않겠는가. 저자들은 그런 면에서 최선을 다해 코로나19 이후의 상황을 진단했다.


"결과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는 가장 희망적으로 예측할 때 수개월 만에 끝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미 공급망 등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향후 공급망과 판매망을 재설정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92쪽


이제 우리는 우리 사회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이번 코로나19를 통해 새삼 느꼈다. 한 사람만 잘해서 될 것이 아니라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배운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또 다른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방어막을 준비해야 한다. 점점 더 세지고 강해진다. 인간 사회의 균형이 깨짐으로 해서 일어난 이번 일은 또다시 우리 삶을 찾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 코로나19는 우리에게 미처 생각하지 못한 혹은 무시했던 삶의 방향을 틀어놓았다. 이 책을 읽는 것은 비대면 시대에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좀 더 생각해보고 길을 나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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