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코노미 - 돈도 벌고 세상도 바꾸는 밀레니얼 경제 공식
크레이그 킬버거.홀리 브랜슨.마크 킬버거 지음, 이영진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는 그 길을 걸어오는 동안 많은 장애를 겪었다. 우리가 사회적 기업가로 보낸 지난 20년간 배운 것이 앞으로 평생 배울 교훈보다 더 많은 것 같다. 우리는 사람들이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고 자신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에 필요한 청사진과 도구를 전해주고 싶어서 이 책을 쓰기로 한 것이다."-52쪽


기업의 역할은 제품을 만들고 그 제품을 판 대가로 돈을 버는 데 있다. 그리고 사회 공헌을 통해 소비자들이 구매한 제품에 대한 이익을 다시 환원하는 것도 새로 추가되고 있는 기업의 활동이다. 강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이런 흐름으로 넘어가고 있다. 다만 활동 규모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어떤 기업은 직원들의 동아리 차원에서 진행하기도 하지만 기업이 아예 계열사를 만들어 사회봉사와 사회적 경제활동 지원을 해나가고 있다. 무엇을 하든 하지 않는 기업보다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앞으로 10년 안에 새로운 기업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출범시키는 데 있어 ‘목적’은 ‘브랜드’나 ‘사람’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원칙이 될 것이다.-111쪽


단지 물건을 팔기 위해 광고를 하는 것이 마케팅의 역할이었지만 지금은 그것만으로 기업의 브랜드를 유지하고 확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 한계를 넓히는 것이 사회 공헌활동이다.


"버진은 이제 막 출발점에 섰다. 우리는 이제껏 가장 시급한 사회 환경적 현안으로 여겨지는 분야에 영향력과 재정적 기회를 창출할 비즈니스에 투자하는 일에 주력해왔다. 버진은 전문성과 대중적 인지도로 이익을 가져다줄 조직들에 투자를 고려해왔다. 그동안 우리는 신출내기 기업가들이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도왔다. 또 사회적 양심을 가진 새로운 사업체들을 위해 자금과 인력을 지원해왔다. 우리는 버진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이나 투자자들을 경유한 경우에도 가능하다면 지원하려 한다. 특히 젊은 기업가들이 새로운 회사를 일구는 것을 도울 때 우리는 신이 난다. 결국 그들이 내일의 리더다."-213쪽, < 위코노미> 중에서


의도적으로 좋은 뉴스를 내보내 나쁜 이미지를 감쇄하고 덮어버리기도 한다. 기업 오너의 부도덕한 경영에 관한 이미지가 있을 때 사회봉사 활동과 같은 뉴스를 만들어 낸다. 기업 홍보 마케팅팀의 역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일의 위도를 눈치 못 챌 만큼 어리석지 않다. 한두 번이면 모를까. 그렇게 반복적으로 한다면 누가 믿어줄 수 있을까.


이렇게 앞뒤로 이익을 따지지 않으며 순수한 목적으로 활동할 수는 없을까. 기업이 돈을 버는 데 그 목적을 두지 않고 인류의 행복과 가치를 추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을 한다면 기업의 브랜드를 소비자는 어떻게 인식을 할까. 일시적인 홍보가 아니라,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기업 브랜드는 상승한다.


기업가들은 항상 신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으려고 애쓴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마사이족을 통해 우리는 통념에서 벗어난 사고에서 최고의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사실을 터득했다. 화이트보드나 비싼 컨설팅 그룹은 필요하지 않다. 지금 나는 신제품을 창출하거나 사업 솔루션을 내기 위해 케냐로 날아가라고 제안하는 게 아니다. 다만 위코노미 혁신가들은 자신의 안전지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141쪽


기업의 활동과 브랜드 마케팅 활동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사례들을 선보이며 새로운 경영 현장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사실상 두 제품의 품질과 가격이 유사하다면 브랜드의 사회적 목적이 소비자가 구매를 결정하는 가장 큰 동기로 작용하게 된다. 이제 음료 캔을 쥐고 있는 브리트니는 더 이상 소비자들의 구매를 이끄는 요인이 아니다. 에델만의 연구에 따르면 2008년 이후부터 사회적 목적이 다른 구매 요인들을 꾸준하게 앞질러왔다. 지금은 심지어 디자인이나 브랜드 충성도보다 사회적 목적이 우선시되고 있다. 나는 이런 현상을 우리의 협력사들에게서 목격해왔다.”-176쪽


크레이그 킬버그, 홀리 브랜스, 마크 킬버그가 함께 쓴 위코노미는 기존의 전통적인 마케팅이 보다 세상을 변화시키고 돈도 벌 수 있게 하는 위코노미 개념을 도입, 설명하면서 독자의 참여를 촉구한다. 사회적 대의를 도모해야 한다는 개념인 위코노미가 지금과 같은 시대에 필요한 이유와 실행 방법을 세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비즈니스에 적합한 사회적 사명을 찾아서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게임들은 게임을 개발, 보급함으로 해서 회사의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사회적 사명을 다해야 한다. 기업이 성장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것들이 있다.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해소할 수 있는 길은 있는 걸까. 사람에게서 찾아봐야 한다.


다양한 ‘위’를 통해 사회적 사명을 다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오늘 하루의 삶을 재점검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보자. 세 명의 저자가 번갈아가며 공동 집필한 이 책은 각자의 경험들이 한 곳으로 집중된다. 지역사회가 경제적 자급이 가능한 집단으로 만드는 길을 찾아간다. 많이 버는 게 아니라 함께 사는 길을 찾는 게 모두가 가야 할 길이다. 지역적 빈부의 차가 점점 커지는 요즘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 많다.


본문 중 각 영역별 다양한 수치와 그래픽은 일목요연하게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직장인들의 행복이 결국 경영과 연결되고 있음을 느끼는 대목도 있다. 경영책임을 쥐고 있는 리더들이 눈여겨볼 부분이다. 직원의 행복이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린다.


우물 안에 갇혀 지내서는 세상을 볼 수 없다. 안에서 놀지 말고 좀 더 큰 물에서 노는 것은 생각의 차이에서 온다. 결과의 차이를 이끄는 것은 실행력이다. 그냥 이뤄지는 게 없다. 이 책이 증명을 한다.


“당신도 우리처럼 할 것을 강력하게 제안한다. 사업체의 입장에서 밖으로 나가 ‘당신을 완성해 줄’ 고리들을 찾으라고 말이다. 이미 지식과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서 청년들의 발전을 도와줄 수 사람들을 활용하라.”-3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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