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일링 업 - 나는 매일 내 실패를 허락한다
레슬리 오덤 주니어 지음, 최다인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준비는 의욕을 보여주는 증거다. 


자신에게 중요한 기회가 오면 


충실한 준비가 자기 대신 말하게 해야 한다."-170쪽. 



이 문장이 콕 내게 와 박혔다. 얼마 전 어떤 일을 새로 시작했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조금씩 나아지기는 했지만 처음부터 인상적인 결과물을 내주지 못했다. 상대 반응이 별로다. 조금 더 걸려서 나아지고는 있지만 처음 인상은 그대로 갈 것이다. 믿음으로 일을 맡겼다면 거기에 상응하는 결과를 보여주는 것은 프로의 일이기 때문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내 입으로 말하기 전에 내가 해 온 것들이 내가 한 일이 무엇인지를 찾아보게 하며 그것이 나라는 것임을 알게 한다면 바랄 것이 없다. 



오늘 마음을 찌르며 내게 다가온 위 문장을 남긴 배우, 레슬리 오덤 주니어(Leslie Odom Jr)의 <페일링 업>. 인생 성장과정을 담은 뮤지컬 <해밀턴>에서 에런 버 역을 맡으며 아메리칸드림을 이룬 1981년 생의 레슬리 오덤 주니어. 2000년 17세의 나이에 <렌트>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레슬리 오덤 주니어가 쓴 이 책은 매일 자신의 실패를 허락한다는 뮤지컬 배우, 무명에서 유명 배우의 길에 들어선 뮤지컬 배우의 인생 분투기다. 명목상의 배우 역할에서 벗어나기 위한 레슬리 오덤 주니어의 인생 자서전이다. 소품의 역할에 지나지 않는 역할이지만 그에게는 꿈이 있었다.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욕망이 있었다. 스스로를 쓸모없는 존재로 과소평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한다.



"힘차게 땅을 박찼다가 앞으로 고꾸라졌다면 


툭툭 털고 일어나서 다음에는 


더 현명하게 실패하겠노라 다짐하면 된다.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가는 길의 일부는 


성대한 실패로 닦이는 법이다. 


계속 나아가라."-119쪽.



화가 나거나 분노가 치밀 때가 있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좋은 쪽으로 발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조언은 마음에 다가온다. 우리는 그러한 것들을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쪽으로만 쓰고 만다. 몸 안의 좋지 않은 에너지도 에너지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인생길이 달라진다. 두려움에 물러서지 말고 실패할 것에 대해 마음 걱정하지 말고 오직 그 건너편을 생각하라. 그럴 때 자유가 몸 안으로 밀려오기 때문이다. 우리 삶에 우리가 꼭 챙겨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좀 더 고민하게 해 준다. 



매 챕터마다 인생 교훈이 들어 있다. 오랜 기간이 아니라고 무시할 게 아니다. 짧은 순간의 경험일지라도 배우고 받아들일 게 있는 것이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레슬리 오덤 주니어는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그 과정에서 인생 멘토를 만날 수 있다면 더없이 행복한 일이다. 물러서려고 할 때 머뭇거릴 때 앞으로 나오도록 이끌어주는 사람이 있는가. 매 순간 나보다 나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행복이고 행운이다. 그러한 과정은 성장의 기회이며 발판이기 때문이다. 



멘토에 대한 조언을 들어보자. 왜 인생 멘토가 중요하고 우리 삶에 필요한지 깨닫게 될 것이다. 



"멘토와는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멘토와 얼굴을 맞대고 보내는 시간은 정신적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당신에게 기꺼이 마음을 열어주는 사람을 찾아라.


 최고의 멘토는 자기 삶의 지나간 페이지를 펼쳐 자신의 실수에서 당연히 


무언가를 배우게 해주는 사람이다. 


물론 그들의 성공에서도 귀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내 경험에 따르면 그들의 실패야말로 당신이 갈림길에 섰을 때 


헛고생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현명한 선택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143쪽



으스대며 잘난 척 살 필요도 있지만 노력 없이 그렇게 사는 것은 득이 되지 않는다. 처음에는 통해도 결국 진실은 드러나게 마련이다. 성공한 배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드러나지 않은 이야기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사람을 만나라.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길이다.



인생의 선택지가 있을 어떤 것을 선택할지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결과는 엄청나다. 신중할 수밖에 없다. 무엇을 근거로 결정을 내릴 것인가. 진짜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것이다. 실패해도 좋다. 창조적 자유의 시간이 우리 삶에 놓이게 하라고 말한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자신의 위치를 점검하는 것도 매일의 삶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일이다. 



실패해도 괜찮다는 말은 쉽게 하지만 정작 실패를 하면 두려울 수밖에 없다.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하는 절망감이 더 앞서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를 하라는 것은, 그것이 바로 성공으로 가는 첫 번째 관문이기 때문이다. 생각의 차이다. 기다리며 때를 볼 게 아니다. 기회가 있으면 잡는 게 먼저다. 



빛나는 미래를 만나고 싶다면, 실패를 허락하라.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를 중심으로 자신이 이룩해 놓은 것들이 실패 속에서 피어난 꽃임을 증명한다. 짧은 메시지이지만 인상적인 키워드들이 마음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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