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관한 9가지 거짓말
마커스 버킹엄.애슐리 구달 지음, 이영래 그림 / 쌤앤파커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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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입으로는 최고의 계획은 성공이라고 말하면서 현실은 딴판이다. 많은 계획, 특히 큰 조직에서 만든 계획은 지나치게 일반적이라 금세 시대에 뒤처지며 그 실행을 요구받는 사람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준다. 각 팀원이 보유한 정통하고 상세한 정보에 기반해 실시간으로 팀 활동을 조정하는 편이 훨씬 낫다."-66쪽



돌아보면 무슨 회의를 그렇게도 했는지 모르겠다. 의사결정을 하는 자리이기도 하고 아이디어를 내는 자리이지만 어떤 면에서 보면 서열정리 및 확인하는 자리는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수직적으로 보고하고 명령 전달받아서 일을 처리한다. 뭔가 일이 돌아가는 것 같지만 단계 단계 거치면서 일은 더디기만 했다. 물론 모든 상황이 그런 것은 아니다. 


역시, 답은 팀이다. 팀이 살아야 회사 조직이 산다. 저자들도 이야기한다. 누군가의 하루를 망치는 일은 하루를 회의로 가득 채워주는 일이라고 하지 않는가. 정보는 위에서 쥐고 있으면서 아래로 내보내지 않으면서 결정은 위에서 하겠다고 하면 일이 잘 풀리는가. 수시로 질문하고 답을 받을 수 있는 조직 안에 미래가 있다. 원활하고 긴밀한 정보교류는 팀의 신뢰를 높이고 미래 생존 가능성을 높게 만든다.



여전히 조직 내 명령 하달식 문화가 존재한다. 살아남아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그렇다면 조직 분위기는 어떨까. 목표를 정해주고 그것대로 하라고 하는 조직은 활기가 없다. 일을 하지만 살아 있지 않다. 살아 있는 조직은 조직원들이 각자 목표를 정하게 하고,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자원을 조직 내 공급해주는 것이 회사의 일이다.



"좋은 목표의 유일한 기준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목표가 쓸모 있으려면 당신의 내면에서 우러나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표현해야 한다."-98쪽



마커스 버킹엄과 애슐리 구달은 이 책에서 다양한 기업 사례를 바탕으로 어떤 조직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인가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지금까지 그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왜 잘못됐고 거짓말이었는지, 그 현장 목소리를 담아 전한다. 목표가 아니라 일의 가치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를 더 고민해야 한다.



계속해서 두 저자는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무너뜨린다. 재능에 관한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여러 가지 일을 다 잘하는 사람이 과연 능력자인가 하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한 가지에 특출난 사람이 최고의 직원인가. 그렇다. 그 사람이 바로 최고의 직원이라는 설명을 이어간다. 왜 그럴까. 특출함이 최고의 기여라는 것이다. 이는 운동선수들의 사례에서 잘 드러난다. 이런 특출한 사람이 모인 팀은 다양한 성과를 낼 수 있다.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과 현장에서 느끼는 현실의 차이를 하나하나 설명하고, 무엇이 잘못되었으며 어떻게 조직을 다시 살릴 수 있는가를 설명한다. 저자는 그 거짓을 모두 9가지로 정리했다.



팀 리더로서 팀을 좀 더 잘 이끄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면 이 책이 제격이다. 팀장으로서 팀의 성과를 내는 데 고민한다면 팀원들의 재능을 이끌어내주어야 한다. 팀장의 탁월한 리더십만큼 팀원들의 독특한 재능을 만들어주는 게 팀장의 일이 아닌가. 그렇지만 더 필요한 것은 스스로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추진력을 키우는 일이다. 잘하는 일에 대해서 바로 인정할 수 있는 리더가 좋은 리더다.



"팀원에게서 탁월함을 이끌어내려면 관심의 초점을 달리해야 한다. 누군가가 어떤 일에서 좋은 효과를 냈을 때 거기에 관심을 보이며 그것을 재현하는 것은 단순한 우선순위 끼어들기가 아니라 최우선 순위 끼어들기여야 한다. 이런 습관을 들이면 당신이 높은 실적을 내는 팀을 이끌 확률은 높아진다."-181쪽



나는 이 책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인상적인 문장을 발견했다. 저자는 우리에게 균형이 아니라 새로운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다. 그 일과 사랑을 나누라는 것이다.



"당신의 붉은 실을 주시하고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여라. 그것은 당신의 것으로 가볍고 강하고 진실하다. 지치거나 진이 빠졌거나 위태롭거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느낌이 들면 붉은 실에 매달려다. 당신이 뭔가 새로운 것을 엮어낼 강점을 얻을 때까지 그것은 당신을 꽉 잡아 줄 것이다. 당신이 만드는 새로운 것, 즉 새로운 아이디어, 프로젝트, 직업, 관계, 삶은 다른 사람이 보기에 균형 잡히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이 만들려 하거나 인정하는 삶이 아닐지도 모른다. 또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당신의 것이다. 이는 당신 자신만 느끼는 강점의 근원에서 만든 것이므로 강력하고 성공적이며 시들지 않는다. 당신도 마찬가지다."-279쪽.



붉은 실은 내가 사랑하는 일이며 나의 강점이다.



이 책은 우리가 그간 잘못 생각했던 혹은 그것이 진실이라고 알고 지냈던 것들이 거짓이었음을 들려준다. 어떤 것들인지 한 번 다시 정리해보자. 읽다보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조직을 다듬어야 하는지 생각이 날 것이다. 아하!



첫 번째는, 어떤 회사에서 일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느 팀에서 일하는 가가 중요하다.


두 번째는. 계획을 세우는데 시간을 소비하기보다는 정보를 나누는 일을 먼저 해라.


세 번째는, 위에서 아래로 목표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의미를 전달한다.


네 번째는, 다재다능한 직원보다는 독특함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라. 최고의 인재는 특출한 사람이다.


다섯 번째는, 피드백이 아니라 관심을 줘라.


여섯 번째는, 타인을 평가하는 능력이 아니라 자신을 평가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일곱 번째는, 사람들 누구에게나 잠재력이 아니라 추진력이 있다.


여덟 번째는, 일을 사랑하라


아홉 번째는, 우리는 리더가 아니라 특출한 사람을 따른다.



"조직에 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힘(그리고 그들의 이름 organization)은 이미 분명하게 존재하는 것을 조직하는organize 능력에서 비롯된다. 조직은 부주의하게 당신의 영혼을 짓밟거나 당신의 다이몬을 약화하거나 무시할 수 있다. 그 다이몬에 생기를 불어넣는 일은 당신만 할 수 있다. 오로지 당신만 직장이라는 세계에 사랑을 끌어들일 수 있다."-271쪽 중



일이 나를 드러날 때까지 일을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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