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여섯 시까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선재 지음 / 팩토리나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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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나온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퇴사에 관한 책은 또 어떤가. 직장은 이대로 좋은가. 그토록 들어가고 싶어 몸달았던 직장 생활을 뜻대로 하지 못하고 사직서를 내고 마는 상황과 만난다. 


자발적이든 타의든 이런 일들이 많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조금이라도 힘든 일은 하지 않겠다는 이기적인 마음으로 생각해야 할까. 더 좋은 곳, 편한 곳을 찾는 인간의 본성일까.


직장은 이제 시대 흐름에 맞춰 변해야 한다. 새로운 세대들이 직장에 들어오지만 조직문화는 바뀌지 않고 있다. 새로 생겨나는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서열구조의 전통적인 조직문화를 유지하고 있다. 


싫으면 떠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일까? 팩토리나인의 <딱 여섯시까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는 직장 생활에만 답이 있는 게 아니라 직장 생활 밖에서 직장이 주지 못하는 즐거움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색다른 즐거움을 찾아 자신만의 영역을 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었다. 어떤 것도 우리의 커리어나 삶을 책임져주지 않는 시대에 내가 나의 자리를 만들고 넓히기 위해서는 여러 시도들은 지금보다 더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필요가 있다. 내 삶의 에너지를 어떻게 분배하고 쓸 것인가의 문제인 것이다. 누구에게나 나 자신의 삶을 받치고 있는 여러 기둥이 있다."-58쪽, <딱 여섯시까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회사가 미래를 보장해준 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금은 아니다.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한다. 책에서는 왜 그러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한다. 회사 중심의 커리어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 다양한 딴짓을 통해 새로운 삶의 길을 열어갈 수 있다. 회사 생활을 하며 다른 직업을 갖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흥미롭다.


스스로 미래를 만들자.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일과 휴식 사이에 있는 시간을 내 미래를 위한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 어떻게 하면 될까. 


직장 생활은 끝이 있다. 인생 삶은 계속 행진해야 한다. 남들 눈치 볼 게 아니다. 작가는 정해진 답이 아니라 자신이 찾은 답을 찾은 사람들, 8인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의 삶을 재구성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직장은 이제 안전망은 아다.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있는 내 삶의 또 다른 기회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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